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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동가족화(KFD) 실시방법



 동적가족화(KFD : Kinetic Family Drawing)는 가족화(Drawing A Family)에 움직임을 첨가한 일종의 투사화이다.

 

 (1) 검사개요 : 개인상담법, 또는 집단상담법ㆍ시간제한은 하지 않으나 대체로 30~40분정도 소요된다. 장소는 상담실이나 혹은 적당한 높이의 책상과 의자가 있는 곳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Ct가 자유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친화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2) 검사도구 : 백지(210*297mm A4용지), 연필(HB나 4B정도), 지우개(색채화를 하지 않고 연필화로 하는 것은 색체에 부여되는 심상과 감정을 제외시키기 위해서이다.)

 (3) 검사의 지시 : 위와 같은 검사용구를 피험자의 책상 위에 두고, 다음과 같은 지시를 한다. "당신을 포함해서 당신의 가족 모두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보세요. 만화나 막대기 같은 사람이 아니고 완전한 사람을 그려주십시요. 무엇이든지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당신 자신도 그리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Burns & Kaufman, 1970, 1972)" Ct가 "가족전원이 무엇인가 하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라고 물어볼 수 있다. 이때에 검사자는 "완전히 자유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또는 Ct가 그림을 거부할 때에는 용기를 주어 말이나 몸짓 등을 이용하도록 허용하고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방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나 거사자가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듯한 응답은 절대로 피하고, 완전히 비 지시적, 수용적 태도를 취한다.

 (4) 그림 완성 후의 절차 : 그림을 완성한 후. 그림 속에서 인물상을 그린 순서, 각각의 인물상이 누구인가, 연령,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확인하고 용지의 여백에 기입해 둔다. 이것은 상세하지 않은 그림을 다시 확인하기 위한 절차이고, 기록의 산만을 방지하고 정확한 자료를 얻기 위한 것이다. 또한 Ct의 애매한 가족인지에 통찰을 촉진하여 상담효과를 수반한느 경우도 있다.

 

2. 동적가족화의 해석

 

 동적가족화의 해석은 5개의 진단형으로 나누어진다. 즉, 인물상의 행위(action), 양식(styles), 상징(symbols), 역동성(dynamics), 인물상의 특징(figure charcateristics)이 포함된다.

 

(1) 인물상의 행위

 인물상의 행위는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되어 질 수 있다. 첫째, 행위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가족모두가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일부가 상호작요하고 있는가, 상호작용행위가 없는가에 따라 가족의 전체적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둘째, 각 인물상의 행위를 중심으로 가족 내 역할유형 등을 알 수 있다. 주로 아버지, 어머니, 자기상을 중심으로 분석하는데 그 이유는 이 세 사람이 공통되는 가족구성원이라는 점과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는 성격형성의 중요한 장을 형성해주기 때문이다. 대체로 아버지상은 TV, 신문보기, 일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어머니상은 부엌일이나 청소 등과 같은 가사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자기상은 공부, TV보기, 노는 모습 드응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행위에 대한 해석은 그림의 양식, 상징 등을 함께 고려하여 전체적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2) 양식

 Ct는 그림에서 다른 인물상의 접근, 거리를 강조하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명확하거나 혹은 교묘한 여러 가지 그림의 특징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양식은 가족관계에서 자기의 감정과 상태, 신뢰감을 나타낸다. 양식은 일반양식, 구분, 포위, 가장자리, 인물하선, 상부의 선, 하부의 선 등 7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 양식 : 보통의 신뢰감에 가득찬 가족관계를 체험하고 있는 아동의 그림이다. 복잡한 혹은 명백한 장벽을 나타내지도 않고 온화한 우호적인 상호관계를 암시하는 그림을 그린다.

 -구분 :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직선이나 곡선을 사용하며, 그림에서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분리하는 경우이다. 또는 미리 용지를 접어서 몇 개의 사각형의 테를 만들고 그 안에 가족성원을 각각 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구분의 극단적 양식이다. 솔직한 애정 표현이 허용되지 않을 때, 내성적인 아동에게 나타난다. 다른 가족성원으로부터 그들 자신과 그들의 감정을 철회하고 분리시키려는 욕구를 표현한다.

 -포위 :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인물을 어떤 사물이나 선으로 둘러싸는 경우이다. 위협적인 개인을 분리하거나 치우고 싶은 욕구로서 가족과의 관계에서 자기자신이 개방적인 감정적 태도를 갖지 못할 때, 가족원 혹은 자기자신을 닫아버리는 양식이다.두 인물을 함께 포위할 때 둘 사이를 밀접하게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책상, 그네, 줄넘기, 자동차 등으로 교묘히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자리 : 인물상을 용지의 주변에 나열해서 그리는 경우이다. 이 양식은 상당히 방어적이며 문제의 핵심에서 좀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대한 강한 저항을 나타낸다.

 -인물하선 : 자신 혹은 특정 가족구성원에 대해서 불안감이 강한 경웨, 그 인물상의 아래에 선을 긋는 경우가 있다.

 -상부의 선 : 한 선 이상이 전체적 상단을 따라서 그려졌거나 인물상 위에 그려진 경우이다. 용지의 상부에 그린 선은 날카로운 불안 또는 산만한 걱정, 또는 공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하부의 선 : 한 선 이상이 전체적 하단을 따라서 그려진 경우이다. 붕괴 직전에 놓여있는 가정이라든가 강한 스트레스하에 있는 아동이 안정을 강하게 필요로 하고 또 구조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할 때 나타낸다.

(3) 상징

 동적가족화에서 나타난 모둔 사물들에 대한 임상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많은 동적가족화를 통해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사물과 거기에 공통된 임상적 의미를 예측한 것이 상징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아래의 영역은 임상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물들을 영역화 해서 몇가지만 나열하였다.

 -공격성, 경쟁심 : 공, 축구공 그밖에 던지는 물체, 빗자루, 먼지털이 등

 -애정적, 온화, 희망적 : 태양, 전등, 난로 등이 열과 빛이 적절할 때. 위의 빛이나 열이 강렬하고 파괴적일 때는 애정이나 양육의 욕구, 증오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분노, 거부, 적개심 : 칼, 총, 날카로운 물체, 불, 폭발물 등

 -힘의 과시 : 자전거, 차, 오토바이, 기차, 비행기 등 자전거를 제외하고 모두 의존적 요소에 의한 힘의 과시

 - 우울감정, 억울함 : 물과 관계되는 모든 것 : 비, 바다, 호수, 강 등

(4) 역동성

 가족간의 감정을 용지의 전체적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는 영역이다. 여기에는 인물 묘사의순위, 인물상의 위치, 인물상의 크기, 인물상의 거리, 인물상의 얼굴의 방향, 인물상의 생략, 타인의 묘사 등이 속한다.

 -인물묘사의 순위 : 가족내의 일상적 서열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특정인물이나 자기상이 제일 먼저 그려진 경우에 Ct의 가족내 정서적 위치에 대해서 특별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인물상의 위치 : 용지를 상화로 구분했을 때, 윗쪽으로 그려진 인물상은 가족내 리더로서의 역할이 주어지고 있는 인물을 나타낸다. 반대로 아래쪽은 억울함이나 침체감과 관계한다. 좌우로 구분했을 대 우측은 외향성과 활동성에 관계하고, 좌측은 폐쇄성이나 침체성과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자기상을 남자는 우측에, 여자는 좌측에 그리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좌측에 그린 아버지 또는 남자가족과 우측에 그려진 어머니 또는 여자가족에 대해서는 해석상 특히 주의를 요한다. 단, 적절히 적응하는 사람들은 남녀 모두가 자기상을 우측에 그리는 일이 많다. 중앙부에 그려진 인물상은 문자 그대로 가족의 중심인물인 경우가 많다. 만약 아동이 중앙부에 자기상을 위치시켰을 때는 자기중심성이나 미성숙한 인격을 의미하는 일도 있다.

 -인물상의 크기 : 인물상의 키는 가족에 있어서의 존재 태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즉 키가 크게 나타난 것은 존경받는 대상을 나타내거나 혹은 권위의 대상이거나, 여하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심적 위치에 있음을 의미하고, 키가 작게 나타난것은 경멸이나 무시의 의미가 될 수 있다.

 -인물상간의 거리 : 인물상 사이의 거리는 피험자가 본 그들 사이의 친밀성 정도나 혹은 감정적 거리를 의미할 수 있다. 인물상이 겹쳐지거나 접촉되어 있을 때 두 개인간에 친밀함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거리가 먼 두 인물상간에는 실제 생활에서도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이 소원한 경우가 많다.

 -인물상의 방향 : 그려진 인물상 얼굴의 방향이 '정면', '측면', '등면' 어느 것인가하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 이것은 피험자의 가족관계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 얼굴의 방향으로 봐서 정면은 긍정, 옆면은 반긍정 혹은 반부정, 등면은 부정적인 인물로 지각한다고 볼 수 있다.

 -인물상의 생략 : 인물상을 지운 흔적은 지워진 개인과의 양가감정 또는 갈등이 있음을 시사할 수도 있고 강박적이거나 불안정한 심리상태일 때도 나타난다. 또는 가족원의 일부를 용지의 뒷면에 그리는 경우는 그 개인과의 간접적인 갈등을 시사한다.

 -타인의 묘사 : 가족구성원이 아닌 타인이 동적가족화에 그려지는 경우 가족내의 누구에게도 마음을 허락할 수 없는 상태에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주로 Ct의 친구이다. 묘사된타인과는 매우 친밀함을 나타낸다.(Reynolds, 1978)

(5) 인물상의 특징

 동적가족화는 기본적으로 가족원이 포함된다. 따라서 각 인물상에 대한 묘화의 특성은 인물화검사에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단 동적가족화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는 특징만 나열해 보기로 한다.

 -음영이나 갈기기 : 신체부분에 음영이 그려질 경우 그 신체부분에의 몰두, 고착, 불안을 시사한다. 정신신체증상의 호소와도 관련된다.

 -윤곽선 형태 : 강박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 Ct는 인물상을 빈틈없이 그릴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집착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신체부분의 과장 : 신체부분의 확대, 혹은 과장은 그 부분의 기능에 대한 집착을 나타낸다. 어떤 이들은 신체내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데 이는 현실왜곡, 빈약한 현실성을 내포하며 낮은 지적기능을 시사한다.(Burns & Kaufman; 1972 Reynolds, 1978; Burns, 1982)

 -얼굴표정 :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은 직접적인 감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해석상에 더욱 확실할 지표이다.

 -의복의 장식 : 의복의 단추 모양이나 악세사리의 강조는 의존성 또는 애정욕구의 불만을 의미한다.

 -회전된 인물상 : 인물상이 기울기도 하고 옆으로 누워잇는 경우가 있다. 가족에 대한 인식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거절, 다른 가족성원과의 분리감정을 나타낸다. 보편적으로 강한 불안과 정서 통제가 되지 않는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정교한 묘사 : 그림이 극히 정교하고 정확하며 질서가 있을 경우, 환경 구성에 대한 묘화자의 관심이나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표현이 되었을 때 강박적이고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의미한다.

 -필압 : 선이 굵고 강하게 나타날 때 충동이 밖으로 향하고 공격적이고 활동적이다. 반대로 약하고 가는 선으로 나타날 때 우울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에게 나타난다.

 

다섯가지 영역의 해석의 관점은 모든 경우에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개의 그림은 각각 다른 의미와 깊이와 내용을 갖추고 있고, 피험자의 마음의 눈으로 본 자신을 둘러싼 세계, 그 중에서 가족에 대한 해석을 내리는 수단이다. 하나의 동적가족화에 의해서 피험자의 심리역동적 기제를 해석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유동적인 해석과 함께 다른 심리검사결과나 피험자의 가족적 배경에 관한 정보가 첨가된다면 보다 유효한 동적가족화 해석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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