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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미술치료의 이해와 실제


미술치료의 이해와 실제   

         

                                             정 길 수(대덕구 정신보건센타)



Ⅰ. 들어가는 말  


  국내에서의 예술치료분야는 1960년대부터 정신건강분야에 종사하면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예술치료를 이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하거나 주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하여 이루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1982년 창설된 한국임상예술학회에서는 예술분야를 총망라하여 그 정의를 “그림, 조형, 공예, 음악, 무용, 사이코 드라마, 인형극, 시, 독서 및 기타 여러 가지 창조적 행위와 표현활동을 통한 예술요법의 각 분야를 위시하여 예술표현정신병리학 및 병적학의 분야 등 많은 종류와 여러 차원에 걸친 각종 활동을 포함한다”고 밝히고 있다. 예술치료중에서 무용치료, 음악치료, 연극치료 등과 더불어 미술치료도 새로운 치료기법의 하나로 대두되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효과에 관한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미술치료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일인데 용어에 있어서도 회화요법, 묘화요법, 그림요법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영어의 Art therapy도 예술치료, 예술요법, 미술치료, 회화요법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예술치료로 번역하게 되면 임상예술학회의 정의와 마찬가지로 자기표현을 매개로 한 것을 모두 포함한다. 좁은 의미에서 미술로 번역할 경우에는 그림, 조소, 디자인, 서예, 공예 등 미술의 전 영역을 말하며 사실상 그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미술치료의 개념 및 장점 등을 알아보고 미술치료에 활용되는 다양한 기법을 제시하여 정신과 병동의 미술요법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Ⅱ. 미술치료의 이해    


1. 미술치료의 개념


  미술치료는 접근방법이나 적용대상에 따라 정신요법적 미술치료, 재활적 미술치료, 레크리에이션적 미술치료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미술치료는 결국 이미지 표출과정에 있어서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으로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술치료는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미술작품(작업)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미술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사람들은 미술치료의 몇가지 입장을 지지하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사람은 Naumberg와 Kramer, 그리고 Ulman을 들 수 있다. Naumberg는 Freud, Jung, Sullivan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Naumberg의 이론은 심리치료과정에서 그림을 매체로서 이용하는 방법(Art in therapy)으로 구분된다. Kramer는 Naumberg의 견해와는 달리 치료자의 역할은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승화와 통합과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Kramer의 견해를 가리켜 작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치료라고 보고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Kramer의 견해는 Naumberg의 견해보다 사실상 일반적으로 더 알려져 왔던 것이며 미술 그 자체로 심리치료에서 미술치료자가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Ulman은 미술심리치료와 치료로서의 미술이라는 두가지 입장을 통합하는 견해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미술치료가 치료적 측면과 창조적 측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미술치료 이론에 대한 세 사람의 견해를 간단히 살펴 보았다. 어떤 견해를 선택해서 치료에 임하든 간에 치료는 하나의 과정이고, 치료시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일상생활이나 환자의 인격에 지속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2. 미술치료의 장점  


  미술치료를 왜 하며, 무엇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 미술치료는 나름대로 제한점도 있고 아직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장점도 지니고 있다(Wadeson, 1980).   

  첫째, 미술은 심상의 표현이다. 우리는 심상으로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말이란 형태를 취하기 전에 심상으로 사고한다. 즉, 엄마라는 말을 하기전에 「어머니」의 심상을 떠올릴 것이다. 삶의 초기의 경험이 중요한 심상의 요소가 되며, 그 심상의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미술치료에서는 꿈이나 환상, 경험의 순수한 언어적 치료법에서처럼 말로 해석하기 보다는 심상으로 그려진다. 예술매체는 종종 심상의 표출을 자극하는, 즉 일차적 과정의 매체를 자극하여 창조적 과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둘째, 미술은 방어가 감소된다. 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방어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의사소통 양식보다 언어화시키는 작업에 숙달되어 있다.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예상치 않았던 작품이 그림이나 조소에서 제작될 수 있는데, 가끔 창작자의 의도와는 완전히 반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미술치료의 가장 흥미있는 잠재성 중의 하나이다. 예상치 않았던 인식은 가끔 환자의 통찰, 학습, 성장으로 유도되기도 한다.    

  셋째, 미술은 어떤 유형의 대상을 즉시 얻을 수 있다. 미술치료의 또 다른 장점은 즉시에 구체적인 유형의 자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볼 수 있는 자료가 환자로부터 생산되는 것이다. 미술의 바로 이러한 측면이 많은 의미를 가지는데, 예컨데 환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저항적인 환자들의 경우는 환자의 감정이나 사고 등이 그림이나 조소와 같은 하나의 사물로 구체화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고 각 개인의 실존을 깨닫게 된다. 어떤 환자는 단 한 번의 작품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며, 저항이 강한 사람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넷째, 미술은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 회상할 수 있다. 미술작품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환자 자신도 이전에 만든 작품을 다시 보면서 당시의 자신의 감정을 회상하기도 한다. 즉 그림이나 조소가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의 작품변화를 통해서 치료의 과정을 한 눈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치료팀의 회의에서도 작품을 통해 그 환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섯째, 미술은 공간성을 지닌다. 언어는 일차원적인 의사소통 방식이다. 대체로 한 가지씩 나간다. 미술표현은 문법, 통사론, 논법 등의 언어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 즉 본질적으로 공간적인 것이며, 시간적인 요소도 없다. 미술에서는 공간속에서의 연관성들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우리가 가족을 소개할 때도 먼저 아버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두 분의 관계를 얘기하고, 그리고 형제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나서 이 모든 식구들과 나와의 관계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미술의 공간성은 바로 경험을 복제한 것이다. 우리는 나의 가족을 말로 소개하고, 그림으로는 그것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다. 가깝고 먼 것이나 결합과 분리, 유사점과 차이점, 감정, 특정한 속성, 가족의 생활 환경 등을 표현하게 되므로 개인과 집단의 성격을 이해하기가 쉽다.      

  여섯째, 미술은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한다. 미술작업을 시작하기 전의 개인의 신체에너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미술작업을 진행하고, 토론하며, 감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에는 대체로 활기찬 모습을 띈다. 체내의 에너지 정도가 변화한다는 것을 느낀 사람이 많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창조적 에너지의 발산이라고 해석된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역할을 맡은 배우처럼, 미술치료는 하나의 작업이라기보다는 놀이와 레크리에이션과 음악과 열정이 있는 창조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미술치료의 적용


  미술치료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미술표현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작업을 통해서 환자로 하여금 통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미술치료의 목적이다. 따라서, 위기치료와 같은 특정의 목적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고, 양로원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삶을  정리하는 데에도 미술치료는 도입될 수 있다. 약물이나 알콜중독 환자, 심신장애인 등에게도 확대되는 경향이다.

  정신병원에서는 개인이나 집단미술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가족미술치료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병원이나 치료센터에 그치지 않고 각종 교육기관에서도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 사회부적응이나 발달장애아 등의 기관에서는 치료보다는 인격적 표현으로서의 미술을 활용하고 있으나, 사실상 교육과 치료의 거리는 가깝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에 있어서도 자기탐색과 창조라는 인격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전통적 미술교육에서 강조하는 미술표현과는 다른 것으로서, 작품 그 자체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미술치료에서 행해지는 방식은 특정 환자가 참여하게 되는 환경과 미술치료사가 행하는 이론적 접근 방법, 기법에 대한 능력, 성격 유형 등이 상호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요소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치료의 목적이나 대상에 따라 그 환경과 치료의 전체적인 구성방법은 달라야 한다(Wadeson, 1980).   


1) 치료실의 물리적 환경

 

  미술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물리적 환경과 기본적인 재료이다. 미술작업을 위한 치료실은 그 크기를 규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적당히 넓은 공간, 충분한 채광, 미술도구 등을 갖추면 된다. 물론 조용하고, 비밀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욱 바람직하지만, 많은 미술치료사들은 어떠한 환경도 환자에 따라서는 유용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데, 움직임이 어려운 신체장애인의 경우는 환자의 방을 방문해서 실시할 수 있고, 환자가 평안하다고 느끼는 골방에서도 가능하다.

  물리적 환경에 있어서 어떤 요소들은 미술치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집단미술치료에서는 구성원들 간의 물리적 간격(거리)은 미술작업 시간이나 토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술도구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마루에 앉아 그리는 것, 이젤과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제각기 다르다. 전자는 보다 비형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미술치료에서 고려할 점은 미술작품의 제작자와 작품 사이의 물리적 연관성이다. 미술작품은 벽에 걸거나 이젤에 놓거나 땅바닥에 놓고 작품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때 가능하면 환자가 자기 작품에 가까이 접근하게 하여 그림과 환자사이의 연결을 강조하고 미술작품이 자아의 확장임을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한다.  


2) 치료시간의 구성 


  미술치료의 시간 구성은 치료목표나 대상, 방법에 따라서 다양하게 결정된다. 치료의 기간과 빈도, 사용될 매체, 특정의 활동, 치료 종료 등이 시간 계획에 포함된다. 대체로 주 1회 정도의 상담과 심리치료가 이루어지며, 첫 상담에서는 언어에 의한 접촉을 하며, 치료비, 시간 계획, 도구의 선택, 그림의 주제 선정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다루어진다.    

  치료시간에는 제한 시간을 두어야 할 개인이나 집단이 있고, 반대의 입장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정신병원의 경우에는 환자의 특성이나 그때의 상황에 따라 시간이 조절될 수밖에 없다. 미술치료의 목표에 따라 환자와 환경조건을 기초로 하여 시간 구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목표가 가족의 위기를 치료하는 것이라면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참가하여 위기상황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과 상담환경 등에서 융통성이 발휘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정신분열증 환자라면 먼저 개인치료를 받고 그 후에 집단치료를 받도록 권장되므로 시간구성이 달라진다.      


3) 미술매체 


  미술치료사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의 구성 및 다른 요소들에 따라서 그 매체는 목적에 부합되도록 선택한다. 미술과제는 자유연상이나 가족 혹은 집단간의 의사소통의 매개체이며, 파스텔이나 크레용, 붓 등의 비교적 간편한 매체가 적절할 것이다. 장애인이나 유아, 노인 등에게는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매체의 선택에서 두 가지 중요한 고려점은 촉진과 통제이다. 내담자의 자발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작업공간과 아울러 다양한 색상과 충분한 크기의 종이와 점토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의 도구는 사람을 질리게 할 수 있다. 이 점에서는 환자에 따라 서로 다르므로 치료사는 개인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쉽게 찢어지는 신문지나 잘 부서지는 분필과 같은 좌절을 유발시키는 재료들은 지양되어야 한다.   

  낱낱으로 된 매체가 그렇지 않은 매체보다는 다루기가 용이하다. 연필은 조작하기에 보다 쉽지만, 물감이나 점토는 조작에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물감은 마구 칠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 심하게 억압되어 있는 환자에게 활기를 불어 넣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아주 겁에 질리게 할 수도 있다. 때때로 미술매체를 바꿔주는 것이 타성에 빠져 있는 환자를 촉진시켜 줄 수 있다. 미술매체들의 특성에 따라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냐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Ⅲ.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미술치료 기법           


  예술작품을 투사적인 차원으로 이용하여 내담자의 심리에 관계된 정보를 얻는 투사적 기법들은 예술치료 전문인 외에도 다른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어 오고 있고, 이러한 방법들은 우리나라의 정신의학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적 목적외에도 치료자와 피치료자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창작경험을 통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상황이 많으므로 진단과 치료를 융통성있게 활용해야 한다. 미술치료기법들은 확충․첨가, 표출, 통합, 기법의 결합 등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미국 미술치료학회의 1973년 연차대회에서 미국 전역의 예술치료전문가들의 치료 방법을 집중조사 분석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김진숙, 1993). 다음에 소개할 미술치료기법들은 많은 기법들 중에서 실제로 정신 병동에서 실행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표시의 기법들은 특히 정신과 병동의 환자들에게 적용가능한 것임)


1. 확충․첨가법(Building out)

  이 방법은 어떤 종류의 재료나 화구를 선택하더라도 그 창작 과정이 이에 첨가되어 가면서 확충시켜가는 방법(additive method)이다. 이러한 차원의 작업이 가져다 주는 단계적이고 조직적인 특징으로 다음의 여섯가지를 소개할 수 있다.    


1) 자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기된 문제를 다루는 기법 

2)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된 문제를 다루는 기법 

3) 자신과 가족관계에 따른 문제를 다루는 기법 

4) 자신과 동료그룹과의 관계에 따르는 문제를 다루는 기법 

5) 자신과 지역사회와의 문제를 다루는 기법 

6) 재료를 다루는 방법을 마스터함으로서 치료가 되는 기법    



1) 자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기된 문제를 다루는 기법:

   자신의 이름, 목소리, 신체 등에 대해 재각성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능력과 자신감을 갖게하      는 기법이 여기에 속한다.     


▷자화상 꼴라쥬 

․재료: 종이, 각종 헌 잡지, 풀, 가위 

․지시사항: 헌잡지 속에서 자신의 삶과 연관되는 사진이나 기타 영상들을 골라서 가위로 오린               후 종이에 붙이게 한다. 

․특기사항: 무의식 차원의 신체나 자아상에 대한 느낌의 표현이므로 이러한 요소를 치료적                  으로 이끌 수가 있다.    


▷신발통을 이용한 카메라 

․재료: 신발통, 가위, 굵은 펜 

․지시사항: 신발통에 작은 구멍을 만들게 하여 그 구멍을 통하여 가상적인 사진을 찍게하고 특              정한 환경, 사물, 인물 등을 이야기하게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특기사항: 주위에서 발견한 사물이나 인물의 의미와 상징성을 통하여 개인의 주위 환경과의 관              계를 가상적인 세계를 통하여 투사하게 함으로서 참여자의 내면을 가늠할 수 있고,              이러한 요소를 스스로가 깨달음으로서 치료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된 문제를 다루는 기법: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있을 수 있는 심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데 임상에서는      치료자와 환자가 짝이 될 수 있다.


▷얼굴에 색칠하기 

․재료: 아크릴릭 페인트, 부드러운 붓이나 면봉 

․지시사항: 두 명식 짝을 짓고 서로의 얼굴에 페인트로 색칠하는데 얼굴을 캔바스로 보고 추상              적인 디자인이나 가면을 그리도록 한다. 

․특기사항: 상대방이 나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주는가 하는 것은 그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와 상통하므로 작업을 통해 신뢰감과 표현을 증진한다.     


▷같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  

․재료: 종이, 연필과 싸인펜, 크레용이나 싸인펜  

․지시사항: 두 사람이상의 그룹이 영상을 통하여 대화를 하게 하는 것으로서 색상과 재료등을               교환하여 사용하도록 권유한다.

․특기사항: 안전한 그림이라는 공간속에서 놀이성, 사회성의 증진, 참여의욕을 가지도록 하는               것.  


▷파트너의 인상을 그리는 법  

․재료: 종이, 크레용, 진흙, 굵은 싸인펜 

․지시사항: 파트너의 인상을 실제적인 모습으로 그리지 말고 색감과 상징적인 형태로 그리게 하              거나 진흙으로 만들게 함으로서 그 인상이나 느낌만을 표현하도록 한다. 

․특기사항: 실제적인 표면적인 생김새보다 감각적인 느낌이나 지각의 발굴로 보다 깊은 차원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그림제작 

․재료: 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중간에 선을 긋게 한후 그 왼쪽에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그리게 하고 오른쪽에는 그 해결 방법이 된다고 생              각하는 요소를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대인관계의 실제적인 문제해결과 reality testing에 중점을 둔다.        


3) 자신과 가족관계 문제를 다루는 기법  


▷Sociogram 

․재료: 종이, 파스텔이나 펜  

․지시사항: 자신의 모습을 종이 중간에 그리고 가족들을 그리는데 가까운 관계이면 가까이 그리              고 먼 관계이면 멀리 그리도록 한다. 

․특기사항: 가족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수, 크기, 빠뜨린 사람 등을 관찰한다.  


▷Family Tree 

․재료: 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나무를 그리게 하고 각 식구들의 차지한 위치와 그들의 관계와 거기에 따르는 느낌              을 그리거나 쓰게 한다.

․특기사항: 식구 중 빠뜨린 사람이나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나 그들의 역학 관계   



4) 자신과 동료그룹과의 관계에 따르는 문제를 다루는 기법 


▷뉴스레터나 잡지발행 

․재료: 그룹멤버들의 문학 소품, 시, 이야기, 수수께끼, 삽화, 만화, 복사기 

․지시사항: 재료수집, 편집, 출판, 배부 등의 과정을 그룹 자체에서 운영하게 한다. 

․특기사항: 창작성과 제작작업 중심이므로 개인과 그룹에서 자기표현에 대한 존중과 다른 동료               치료자들과의 상호 의견교환이 바람직하다.  


▷돌아가면서 그림그리는 방법 

․재료: 종이, 크레파스나 싸인펜 

․지시사항: 그룹이 원형으로 둘러앉은 상태에서 종이 한 장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한 사람에게              1-2분 정도의 시간동안 그림을 그리게 하여 한바퀴 돌아가게 한다.

․특기사항: 그룹의 결속을 가져오고 그림의 내용이 그룹의 모습일 수가 있다는 점을 유의 할                것.    


▷실로 그룹을 얽어매는 방법 

․재료: 여러 가지 색깔의 실이나 끈 

․지시사항: 실이나 끈으로 그룹 전체를 얽어맨 후 동작, 율동 등을 한 후 스낵 등을 나누면서               공동체내에서의 느낌을 다루도록 한다. 

․특기사항: 그룹협동의 강도에 대한 관찰 


▶모자를 이용한 기분의 표현 방법

․재료: 종이, 연필, 모자 

․지시사항: 각자의 현재 기분을 종이에 쓰게 하고 그 종이를 모자에 부착하게 한 후 그 기분에              해당되는 비언어 차원의 연기를 하게 함.  

․특기사항: 비언어적인 상태로 숨겨져 있던 감정을 경험하게 됨  


▶벽화와 움직이는 종이인형을 이용하는 법 

․재료: 벽화를 그릴 큰 종이, 그림 그릴 종이, 가위, 크레용, 파스텔이나 싸인펜, 종이 반창고  ․지시사항: 작은 종이에 몸 전체를 포함한 사람의 실루엣을 본뜨게 한 후 가위로 오려내어 몸의              각 부분을 그리게 하거나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치장을 하게 한다. 벽화 종이              는 벽에 붙인 상태로 참여자 모두가 거의 작업이 끝나갈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벽화 부분에 반창고를 이용하여 자신의 인형을 붙이라고 지시한다. 각자가              만든 종이 인형이 각자의 자화상이라고 보고 그 모습이나 특징과 또 자신의 모습을              어떤 장소에 어떤 형식으로 붙이느냐에 따라서 각자의 심리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모두가 참여한 상태에서 전체의 모습을 보면서 참여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판단              하도록 그룹을 이끌어 간다. 참여자 모두가 토론에 참석하고 각자의 자화상을 토론              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룹전체가 만족하다고 생각할 때까지 변형시켜 본다.               그룹전체가 생각하는 그룹의 모습이 되고 나면 거기에 맞는 환경을 뒷 배경에 그리              게 하고 제목을 정하는 것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좋은 효과가 있다.  

․특기사항: 그룹의 성격, 상호역학관계, 그룹참여에 있어서 적극성과 유연성의 관찰   



▶Group Sequential Drawing

․재료: 큰 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큰 종이에 그룹 참여자 전원이 교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연결하게 한다.  ․특기사항: 집단적인 관심의 발견으로 주제설정이 가능    


5) 자신과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 


▶가상적인 지역사회와의 문제 

․재료: 벽화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그룹내에서 가상적인 지역사회를 설정하게 하고 이 동네가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떤              사람을 위한 곳인가, 헌법, 지도자, 오락, 주택 및 교육시설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              가를 토론한 후 벽화로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자유와 임무가 삶의 모든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지도 만들기 

․재료: 종이, 펜이나 연필 

․지시사항: 학교나 그밖의 장소에 가는 버스길이나 보도를 그리게 하고 관계된 활동에 대한 이              야기를 하게 한다. 

․특기사항: 지도를 그린다는 작업이 주는 교육적인 목적외에도 자신의 주위환경에 대한 깨달음              과 오른쪽, 왼쪽을 구별할 수 있는 방향 감각이 생김.  


6) 재료사용방법을 마스터  함으로서 오는 치료성 


▷색종이를 이용한 조각품 

․재료; 여러 가지 색깔의 tissue paper, 뼈대를 만들기 위한 굵은 철사, 풀, 음악. 

․지시사항: 음악을 들으면서 거기에 대응하는 색의 색종이를 선택하여 음악에 맞추어 흔들어도              보고 뭉쳤다가 펴보기도 하는 등의 자유로운 동작이나 율동을 하다가 철사와 색종이              뭉치를 합하여 음악과 율동하는 중에 느낀 기분으로 만들어 보게 한다. 

․특기사항: 소리, 공간, 색깔과 동작을 통합하는 데에서 오는 창작성과 치유성.       


2. 표출적인 방법: Revealing    

  내면에 잊혀져 있는 모습들을 발굴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즉, 혼동, 심리갈등,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요소등이고 내면에 잊혀져 있는 모습들을 의식세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가리킨다. 표출적인 방법은 인간 심성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네가지, 즉, 느낌, 감각, 사고, 직관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부문에 속하는 방법은 다음의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혼합형식의 기법들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정신병동에서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져 생략하였다. 


1) 감성에 관계된 느낌의 표현을 위한 기법

2) 감각적인 부분의 개발을 위한 기법 

3) 사고력 증진에 관계된 표현을 위한 기법 

4) 직관력 증진에 관계된 표현을 위한 기법 

5) 심리적인 통합을 증진하는 기법

6) 소그룹 워크샵에 이용할 수 있는 기법                 7) 혼합형식의 기법

1) 감성에 관계된 느낌의 표현을 위한 기법 


▷가면을 이용한 감정표현 방법 

․재료: 종이 진흙, 페인트, 기타 가면제작에 이용할 수 있는 재료들. 

․지시사항: 특정한 상태의 감정을 선정하게 하고 준비된 재료를 사용하여 그 감정을 표현하는               가면제작을 하게 한다. 

․특기사항: 선택한 감정상태의 표현을 통하여 이를 각자의 현재상황과 연관시키고 그 관계를 알              아보게 한다.


▷그룹벽화 

․재료: 큰 종이, 파스텔 

․지시사항: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나서 한 사람씩 나가서 주제에 적절한 그림을 그리게 한               다.  

․특기사항: 치료자가 유의해서 관찰해야 할 요소는 참여자/환자가 주제에 맞추어서 그리는가,               멋대로 그리는가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그림과의 관계등으로 그룹의 성격과 각               참여자들의 내면세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특수한 상황과 기분을 그리게 하는 법 

․재료: 종이, 크레용 

․지시사항: 여러 가지 감정적으로 될 수 있는 상황, 스트레스, 기쁨, 자포자기, 조종당하는 기분              등을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참여자/환자의 감정표현에 대한 심리저항과 거기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의 관찰  


▷어린시절의 기억을 그리는 법

․재료: 종이, 싸인펜이나 다른 화구

․지시사항: 가장 어렸을 때의 기억과 그 다음의 기억을 그리게 하여 비교하고 나서 현재의 모습              과의 연관성을 발견하게 하고 발견한 점에 대하여 토론을 한다. 

․특기사항: 어린시절의 기억을 통하여 개인의 평생의 이슈와 관심 등이 드러난다.  


▷명절에 관계된 상징의 그림 

․재료: 종이, 싸인펜, 가위 

․지시사항: 명절이 다가올 때 참여자/환자들에게 느끼는 감정과 관계되는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에 대해 토론을 한다. 

․특기사항: 명절의 개인적인 의미와 집단사회적인 의미에 대한 여러 가지 차이점에 대한 정보               입수.     


▶감성적인 판단을 위한 그림 

․재료: 종이, 파스텔 

․지시사항: 각자가 여러 가지의 다른 감정 즉, 미움, 존경, 사랑, 시샘등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여러 가지 감정의 투사적인 요소의 이해로 상이한 감정들에 대한 포용적인 자세를               지니도록 유도한다.    


2) 감각적인 부분의 개발을 위한 기법


▶풍경화 사진을 이용하는 법

․재료: 여러 가지 풍경사진들, 예를 들어 사막, 눈덮힌 산악지대, 열대지방의 섬, 작은 마을, 도          시, 북극권 등. 

․지시사항: 각자가 환상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전경을 선택하게 하고 거기에서 무엇을 하며 그러              한 삶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이야기를 하게 한다.  

․특기사항: 각 환경의 기후차와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상이 개인/환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가를 통하여 그들의 내면의 욕구를 알 수 있음.  


▷음악을 그림으로 그리기

․재료: 녹음기와 음악이 든 테이프, 종이와 싸인펜 등. 

․지시사항: 눈을 감게 하고 바하 등의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 등이나, 현대 음악, 불교 음악 등              을 듣게 하고 음악이나 그 소리를 영상, 동작, 색상 등으로 보게 한 후 눈을 뜨게               하고 그려보게 한다.

․특기사항: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함으로서 시청각 표현의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밀가루를 이용한 조각품 제작법

․재료: 밀가루, 소금, 식용물감, 물, 비닐주머니. 

․지시사항: 소금과 밀가루를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식용 물감을 탄 물로 반죽한 다음 원하는               모양의 조각품을 만들어서 오븐에 마를 때까지 굽는다.

․특기사항: 모든 제작 과정을 스스로가 하게 한 후 반죽과정, 제작과정, 완성품에서 느끼게 되              는 감각의 틀린점을 비교하게 함으로써 감각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다.    



3) 사고력 증진과 관계된 표현을 위한 기법 


▷긁적이는 그림(Scribble)을 이용한 기법

․재료: 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눈을 감게 하고 약 일분 동안 아무 생각없이 그림을 그리게 한 후 눈을 뜨고 어떤               물체가 있는지 찾아보게 한 후 그 물체를 보다 자세하게 그려보도록 한다. 완성된               후 강조된 부분의 영상과 자신과의 관계를 이야기해보게 한다.

․특기사항: 나타난 물체가 참여자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실제적인 현실의 문제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비교하게 하므로서 문제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음.    


▶만화벽화법

․재료: 큰 종이, 싸인펜과 크레파스 

․지시사항: 벽화를 그릴 종이에 줄을 쳐서 참여자 수만큼의 단절된 화폭을 만들어 주어진 주제              에 맞는 그림을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일정한 공간속에서 주어진 주제를 그리게 함으로서 구조가 필요한 경우와 보호적인              환경속에서 안주하려는 환자에게도 부담을 주지않고 자기표현을 가능하게 함. 



▷필수품과 사치품 목록

․재료: 큰 종이, 싸인펜과 화구 

․지시사항: 종이 한쪽에 자신이 생각하는 필수품을 그리게 하고 다른 쪽에는 사치품이라고 생각              하는 품목을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생활공간, 생활용품, 취미생활, 식생활 등에서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분리해              서 볼 수 있다.   


▶얼굴그림

․재료: 둥글게 오려낸 종이 

․지시사항: 둥근 종이에 얼굴을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음.      



4) 직관력 증진과 관계된 표현을 위한 기법 


▶Guided Image Trip 

․재료: 조용하고 방해가 없는 공간, 종이와 그림 그리는데에 필요한 도구 

․지시사항: 치료자가 시각적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피치료자로 하여금 그 이야기를 들              으며 느낌을 이야기하게 하고 마지막에 그의 마음속에 나타난 영상, 즉, 느낌을 그              림으로 그리게 한다. 

․특기사항: 영상을 통한 치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Free Association 

․재료: 종이와 화구 

․지시사항: 아무 것이나 그려보라고 지시한 후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이야기하게 한다.

․특기사항: 잘 그려야겠다는 불안감을 덜어주고 내면의 긴장감, 환상, 연상 등은 자발적이고 자              연스럽게 표현함으로서 신뢰감 증진.   



5) 심리적인 통합을 증진하는 기법 


▷신체 본뜨기(Body tracing)

․재료: 몸 전체를 그릴 수 있는 큰 종이, 싸인펜

․지시사항: 상대방을 종이위에 눕게 한 후 몸둘레를 그리게 한다. 신체 각 부분의 이름을 짓게              한다든가 어린이의 경우는 label을 붙이게 한다. 각 신체부분을 색칠하게 한다거나               꼴라쥬를 하게 한다. 

․특기사항: 신체의 내면과 외면의 모습에 대한 인식을 하게 한다.   


▷시구절을 그리는 법

․재료: 잘 알려진 시구절, 종이와 색연필

․지시사항: 시구절을 크게 낭송하게 하고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한다.

․특기사항: 내면의 감정이 언어와 시각 차원으로 표현된다.   


▶만달라

․재료: 종이, 크레파스, 종이접시, 만물경

․지시사항: 종이접시를 이용하여 종이위에 원형의 본을 뜬다. 중심 부분부터 시작하여 사방으로              균형이 맞는 디자인을 그리게 한다. 눈을 감게 하거나 만물경을 보든지 하여 떠오른              영상을 참고하게 한다.  

․특기사항: 중심과 균형을 위한 작업으로 심리적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날의 점검

․재료: 미술치료 과정중에 그린 그림들 중 특별한 계기가 된 그림들

․지시사항: 미술치료과정중 적당한 때에 피치료자로 하여금 그림을 검토하게 하고 그 느낌을 이              야기하게 한다.

․특기사항: 치료과정을 자각하게 하고 문제점을 통합할 수 있는 계기 마련



6) 소그룹 워크샵에 이용할 수 있는 기법  


▶소수민족의 민속음악을 통한 벽화

․재료: 소수민족의 민속음악, 종이, 파스텔 

․지시사항: 음악을 들으면서 동작/무용을 통하여 특정한 소수민족의 심정으로 되어보고 거기에              맞추어 벽화를 그려본다.

․특기사항: 스스로 문화적인 유산에 대한 고마움을 배울 수 있다. 


▷가장 아끼는 보물

․재료: 개인이 가장 아끼는 물건 

․지시사항: 그룹참여시 개인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가져오도록 지시하고 가져온 보물을 보이면              서 왜 아끼는지 이야기 하게 한다.

․특기사항: 지나간 과거가 현재와 연결되는 과정속에서 자기자신이 누구인가를 남에게 알릴 수              있다.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의 몇가지 기법》


▷ Scribble Drawing 

․재료: 종이, 크레용. 

․지시사항: 환자가 극적거리게 한 후 치료자가 어떤 형상을 만들고 그 다음에 치료자가 긁적거              리기를 하고 나서 환자나 어린이로 하여금 형상을 만들게 한다.

․특기사항; 이 방법은 영국의 정신분석자인  Winnicott가 예술을 transitional object(내면과 외면              이 합쳐진 부분에 존재하는 물체)로 보고 이용한 방법이다.    


▷인물화 성격 검사(Draw-A-Person Test) 

․재료: 남녀상을 그릴 수 있는 28cm×21cm의 백지 2매, 4B연필 

․지시사항: 먼저 사람을 그리게 하고 그 다음에 반대의 성별의 사람을 그리게 하고 질문지와 평              가를 통하여 진단한다. 

․특기사항: 스스로가 느끼는 자아상과 성별에 관한 자신의 느낌이 표현됨. 이 방법은  Karen                Machover가 개발하였음.       


▷집, 나무, 사람 검사(H-T-P: House-Tree-Person Test)

․재료: 8.5×11인치의 흰 도화지 4장, 연필, 지우개. 

․지시사항: 집, 나무, 사람의 순서로 그리기를 한 후 치료자가 질문지와 평가로 진단함.

            → “집을 그리세요”

               “나무를 그리세요”

               “사람을 그리세요. 단 사람을 그릴 때 막대 인물상이나 만화처럼 그리지 말고 사                  람의 전체를 그리세요” 

               “그 사람과 반대되는 성을 그리세요”

․주의사항: 집을 그릴 때 종이를 가로로 제시할 것.

․특기사항: 자아상과 환상세계를 진단할 수 있다. 이 방법은 John S. Buck가 개발하였다. 


▷동적가족화 검사(KFD: Kinetic Family Drawing Test)  

․재료: A4용지, 연필(4B나 HB정도), 지우개.

․지시사항: 가족이 무엇인가를 하는 모습을 그리게 한다. 

            → “당신을 포함해서 당신의 가족 모두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                  리세요. 만화나 막대기 같은 그림이 아니고 완전한 사람을 그려 주십시오. 무엇                  이든지 어떠한 행위를 하고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당신 자신도 그리는 것                  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기사항; 가족간의 심리 역학 관계를 진단할 수 있다. 이 방법은 Robert Burns와  S. H.                   Kaufman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풍경구성법(LMT: Landscape Montage Technique) 

․재료: 도화지, 싸인펜(흑색), 크레파스 혹은 색연필 

․지시사항: 먼저 치료자가 4면에  테두리를 그린 도화지와 싸인펜을 내담자에게 건네준다. 그               다음에 치료자가 말하는 사물, 즉, (1) 강, (2) 산, (3) 밭, (4) 길, (5) 집, (6) 나              무, (7) 사람, (8) 꽃, (9) 동물, (10) 돌 등 이상 10가지 요소를 차례대로 그려 넣              어서 풍경이 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려넣고 싶은 사물이 있으면 그려              넣게 한다. 모두 다 그린 다음에 색을 칠하도록 한다. 지도시 사용하는 언어나 행동              은 치료의 흐름을 파괴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특기사항: 1969년에 일본의 中井久夫교수에 의해 창안되었다. 원래 정신분열병 환자를 주 대상              으로 하는 모래상자 요법의 적용 가능성을 결정하는 예비검사로서 고안되었다.   


Ⅳ. 맺음말   


  이상에서 미술치료의 개념 및 장점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 임상에서 활용가능한 몇가지 미술치료의 기법을 요약해 보았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그려진 그림의 액면 그대로만을 그린 사람의 심리와 환경으로 이해하지 말고 반드시 그려진 그림이 누구 혹은 무엇을 나타내는지, 그림에 대한 느낌이 어떤지, 왜 그 그림을 그리거나 붙이게 되었는지, 활동을 하고 난 뒤의 느낌은 어떤지에 대해서 치료자와 환자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유의점을 명심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상에게 알맞은 기법을 적용시킨다면, 더 나은 치료의 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여러 가지 활동요법들이 전문화되어 있지 않고, 전문적인 치료자도 거의 없으며, 치료자를 위한 교육기관도 없기 때문에 정신과 병동의 의사나 간호사들이 병원의 여건에 맞추어 활동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실시되고 있는 활동요법에 대한 평가나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전공 배경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활동요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외국에서 수련을 받고 귀국하여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미술치료분야에 있어서 한국에서도 1992년 11월에 한국미술치료확회가 창립되어 많은 연구자들이 실천적인 연구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기법의 하나로 자리잡은 이 미술치료가 한국의 심리치료 현장에서는 아직 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미술치료를 실무에 이용하고자 하는 전문가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지식을 쌓아 전문 치료자의 자격을 갖춘 다음,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개인 및 집단치료 활동을 실시하여 실무 영역에서 유용한 미술치료 중재 개발을 도모하고 나아가서 각자의 분야에서 미술치료 전문가로서의 역할 확립에 힘써야 하겠다.   


참고문헌


김진숙(1993). 예술심리치료의 이론과 실제. 서울, 중앙적성출판사.

한국미술치료학회(1995). 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 대구, 동아문화사.  

Harriet Wadeson(1980). Art Psychotherapy. New York, Wiley Interscience Publ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