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할 통합회화법과 가족화
일본 愛知醫科大學 심리학과 교수인 森谷實之는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image를 가능한 포괄적이고 통합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기법으로서 9분할 통합회화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도화지에 테두리를 친 후, 화면을 3×3으로 9분할하고 그 각 칸 속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에 관하여 현재까지 몇 편의 보고를 실시했다. 森谷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 이미지에 관한 그림을 수집했다. 그 결과「이미지 조사법」의 기법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었다. 여기에서는 하나의 연구로서 심리치료 과정 중에서 가족화로서 이용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환자의 심리적 갈등의 중요한 부분에 가족문제가 있다. 환자가 가족구성원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안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심리치료를 실시하는 경우에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이전부터 가족관계를 알기 위하여 다양한 기법이 고안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적가족화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잇다. 이러한 기법은 심리치료를 실시하는 현장에서 상당히 유익하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묘화법에서 표현되는 것은 가족관계의 한 국면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여기에 표현되어 있는 것은 취사선택되어서 중요할 뿐 아니라 때로는 결정적인 장면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의 가족에 대한 감정은 극히 복잡하여 한 장면에 한정지우지 않는 편이 좋다.
이와 같은 경우에 화면을 분할한 도화지를 제시하면, 여러 국면의 가족 이미지가 비교적 용이하게 표현된다.
2. 방법
1. 심리치료 장면에서 특히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는 타이밍을 취하여 실시한다. 치료사가 환자와 마주 앉아서 A4용지에0 검은색 매직으로 자유롭게 테두리를 그린 후 화면을 3×3으로 분할한다.
2. 지시 「오른쪽 밑칸부터 반시계 방향을 중심으로 순서대로 그리든지 또는 그 반대로 중심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른쪽 밑칸을 향하여 순서대로 그리든지 어떤 방법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어머니(아버지, 가족, 형 등)에 관하여 일상생활 중에서 느낀대로, 생각나는대로,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무엇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자유로이 그림을 그려 주세요. 아무리해도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경우에는 문자, 도형, 기호 등 무엇이라도 상관없습니다」(그림 순서에 관해서는 제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의 초기에 방어가 강한 환자의 경우에는 9칸 모두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같은 경우에는 「전부 그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덧붙여 준다.
(a) 그 각각의 그림에 간단한 설명을 글로 표현하게 한다
(b) 그림에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로 색칠하도록 지시한다
(c) 그려진 그림, 문자, 도형, 기호를 근거로 하여 연상을 묻고, 그러한 이미지를 가능한 넓혀 나간다
(d) 마지막에 이러한 여러 가지 이미지를 전체를 하나로 파악시키기 위하여 「전체를 보면 어떤 주제가 생각납니까」하고 질문한다.
3. 그림 순서에 관하여- 연상과정
종래의 백지 도화지에 의한 묘화법에서는 생각난 몇 가지의 이미지 중에서 어떤 장면을 선택하여 그리게 하는 것이 많은 반면에 이 9분할법에서는 9개의 구분이 지어진 칸에 생각난 순서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종이 위에 자유연상을 실천하는 것이 된다. 즉 공간적 요소만이 아니라 시간적 요소도 동시에 한장의 종이 위에 표현되고 있다. 종래의 묘화법에 있어서는 해석할 때에 공간적 차원을 주축으로 하는 일이 많고 시간적 차원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특히 시간을 중시하는 기법에는 언어연상검사가 있다. 이 9분할법에서는 언어연상의 연속연상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특히 Jung의 언어연상검사에서는 시간의 요소를 중시하고 반응 시간의 지체에 따라 그 사람의 콤플렉스와 자아방어 메카니즘을 찾아낸다. 그러나, 본 기법에 있어서는 시간을 정하기 위한 초시계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반응 시간을 엄밀하게 측정하면 심리치료적 분위기를 파괴해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사로 사용한다면 시간을 보다 엄밀하게 기록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될 것이다.
시간을 측정하고 기록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겨진 도화지에는 시간이 잠재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게다가 로샤 검사의 계열분석과 마찬가지의 입장에서 해석할 수 있다. 森谷은 대학생의 자기 이미지에 관한 집계 결과로부터 그려진 이미지의 순서에 의한 반응 내용의 변화에 관하여 보고하였다. 즉 『인물상은 전반(1~3번)부터 중간(4~6번)에 오면 감소하고, 그에 반하여 건물, 풍경, 자연, 추상적인 것보다도 중간이나 후반(7~9번)에 옴에 따라서 유의하게 증가하거나 증가 경향을 나타내었다.』 또한 9개의 이미지 중에서 『나에게 있어서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을 3개』 선택 경우에 『둘도 없이 귀중한 이미지는 전반쪽이 중간보다도 유의하게 많고 후반보다도 많은 경향이었다. 이것은 연상의 첫부분이 피험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미지를 주기 쉽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그림의 중심 (즉 마지막 반응)에 그려진 이미지도 첫부분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피험자에 의한 일반적인 결과이다. 신경증과 정신병자 등의 각 사례는 어떻게 반영하고 있을까? 즉 이러한 임상군에서는 자아방어기제의 작용에 의하여 중요한 이미지가 나오는 것이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것은 아닐까? 즉 9분할법에 표현된 그림 순서를 추적해 봄으로서 그 사람의 자유연상의 자세 즉 자아방어기제까지 읽을 수 있다.
4. 그림의 공간을 축소하는 영향에 관하여
9분할법의 기법은 A4용지를 9등분하기 때문에 그림의 공간이 당연히 적어진다. 게다가 거기에 그리는 내용도 자연히 제한을 받게 될 것이다. 가족화의 경우에 있어서도 한번에 그린 가족수도 자연히 제한을 받게 될런지도 모른다. 필자의 체험에 비추어 보면 그림 공간이 적어지면 그 상징성이 강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례1과 같이 인물상 전체를 작은 칸에 그려넣는 경우도 있지만 사례 2와 같이 인물상 그 자체는 그리지 않고 그 사람의 소유물 등을 그리게 된다. 그 하챦은 도구 중에 상당히 중요한 감정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것은 긴 문장뿐만 아니라 간단한 단어 중에 치료의 중요한 열쇠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9분할 통합 “회화”법이라고 하여도 문자로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성인의 경우에는 언어표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접 장면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기법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궁리되어 있지만 문자를 그리게 하는 기법은 의외로 맹점으로 되어 있는 것 같이 생각된다. 종래의 큰 백지 도화지라면 문자를 서 넣는 것에 저항이 생기지만 면을 작게 구조화해 두면 메모를 적어놓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가볍게 그 느낌을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들도 논문을 쓰는데 그 개요를 미리 단어로 메모해 두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심리치료 장면에서 9분할통합회화법을 가족화로서 이용한 사례에 관해서 보고했다. 환자의 가족에 대한 복잡한 이미지를 가능한 복잡함을 손상시키지 않은 형태로 촉구하는데에는 9분할통합화법의 기법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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