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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아동

긍정적 행동지원(Positive Behavioral Support)의 이해와 실제

긍정적 행동지원의 소개

 

1) 긍정적 행동지원의 등장 배경

 

용어의 변화: 행동수정 -> 응용행동분석 -> 긍정적 행동지원

 

행동수정: 행동주의 원리를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것

응용행동분석: 개별적으로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행동수정 원리를 적용하고 평가하려는 것

긍정적 행동지원: 환경 수정을 통해 문제행동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정보 수집을 통해 문제행동의 기능을 찾고 그에 따라 응용행동분석 원리를 적용하며, 대체 기술을 가르치고, 장기적 지원을 위해 팀으로 접근하는 것

 

긍정적 행동지원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역사적 배경은 미국 장애인 교육법(IDEA: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의 개정안이 19976월에 공법(P.L. 105-17)이 되면서부터 이다. P.L.105-17은 학교의 규율을 어기거나 대인관계에서 바람직한 사회적 행동 규범을 어기어서 학생의 행동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학습을 방해하는 경우에 긍정적 행동지원을 포함하는 전략을 고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법에서는 문제행동에 대해 긍정적 행동지원과 함께 기능적 행동 평가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적 행동 평가는 긍정적 행동지원을 대표하는 특성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기능적 행동 평가는 1960년대에 응용행동분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므로 긍정적 행동지원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긍정적 행동지원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기능적 행동 평가가 더욱 강조된 것은 사실이다.

 

2) 긍정적 행동지원의 특징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에 대한 어떤 새로운 중재나 이론이 아니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학교와 가정과 사회의 능력을 신장시켜서, 연구에 근거한 실제가 교수와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잘 연결 되도록 하는 체계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긍정적 행동 지원은 아동의 문제 행동이 덜 효과적이게 만들고 바람직한 행동이 더 잘 기능하도록 하여 아동의 실제 생활에 향상을 가져다주는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다음 네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행동은 학습된다는 원리에 근거한다. 일반적으로 인간행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의도하지 않은 학습과정을 거쳐 학습하게 된다. 따라서 행동과학은 인간행동은 이해될 수 있는 것이고, 그러한 인간행동에 대한 지식이 커지면, 더욱 바람직하고 기능적인 행동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 모든 행동은 학습되는 것이므로, 잘못된 행동도 학습에 의해 바꾸어질 수 있으며 바람직한 행동도 학습에 의해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실질적인 중재를 강조한다. ‘실질적이라는 표현은 문제행동과 문제행동이 발생하는 환경과 적용되는 중재간의 상황적 적합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기능적 행동평가(functional behavior analysis)를 강조하는 것 외에 환경을 조정하고 새로운 행동 기술을 가르치고 문제행동을 유지시키는 강화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강조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아동의 행동변화를 위한 핵심은 가르침에 있으며 그 변화가 의미 있게 유지되게 하려면 환경의 재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문제행동의 변화를 위해 적용하는 중재는 단지 심각한 문제가 있는 아동에게 뿐 아니라 모든 아동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연구에서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이어야 한다. 아동의 현재 수준, 중재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 중재 결과가 아동의 삶에 가져온 향상의 정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측정해야 한다. 그리고 중재에 대한 모든 결정은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

셋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둔다. 아동의 행동변화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어야 한다는 것은 행동의 변화는 아동의 하루 생활의 전 시간대와 장소에서 영향을 미치고 그 효과가 지속적이며 궁극적으로 현재와 미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행동의 변화를 위해 적용하는 중재도 아동에게 직접적인 고통을 가하지 않으며, 아동이 속한 문화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어야 한다.

넷째,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행동을 지도하는 개인이 아닌 체계에 초점을 맞춘다. 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해 기관의 어느 한 전문가가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므로, 기관 안의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여 학생의 아동행동에 접근하는 체계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관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또한 기관과 관련된 체계의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긍정적 행동지원은 문제행동에 접근하는 체계적 접근을 강조한다. 이를 위한 모든 절차와 과정은 행동과학, 실질적 중재, 사회적 가치에 그 바탕을 두는 것이어야 한다. 긍정적 행동지원의 목표는 기능적 행동평가에서 나온 결과를 사용하여, 문제행동의 실효를 경감시키고 바람직한 행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해 가는데 있다. 따라서 긍정적 행동지원은 단순히 아동의 행동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아동을 지도하는 교사와 기관의 체계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한다.

 

3) 긍정적 행동지원의 절차

 

Sugai와 그의 동료들(2000)BrowderWest(1991)가 제안한 긍정적 행동지원 절차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일반적 절차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단계로 무엇보다도 문제행동을 중재할 필요가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문제행동이 아동 자신이나 또래의 학습을 방해하거나 가정이나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저해하거나 자신과 타인의 안녕에 해를 끼칠 만큼 위험한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중재가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두 번째 단계로 문제행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문제행동 발생 상황이나 더 적절한 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위해서 일화기록이나 일과분석, 면담, A-B-C 관찰, 행동분포도(scatter plot) 등을 사용할 수 있다. A-B-C 관찰은 자연스러운 조건에서 행동을 관찰하는 것인데 문제행동이 발생하기 직전과 직후의 환경적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행동분포도는 Touchette와 그의 동료들(1985)이 문제행동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간과 환경 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 한 것이다. (A-B-C 관찰과 행동분포도는 다음에 이어지는 관찰평가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이 단계에서는 문제행동에 대한 정보 외에도 아동의 강점이 무엇인지 등에 관한 전반적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하면 문제행동의 기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아동의 행동지도를 담당 한 팀이 두 번째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여 문제행동이 가장 잘 발생하는 상황을 묘사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검증 가능한 가정은 문제행동, 문제를 끌어내는 선행 사건, 문제를 유지시키는 후속결과, 영향을 주는 상황 등을 시사해준다.

이 단계에서 문제행동의 기능이 파악되면, 네 번째 단계에서는 가설의 정확성과 예언의 정도를 입증하기 위해 행동을 직접 관찰한다. , 행동의 정확한 양과 강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행동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행동에 대한 직접관찰 자료를 수집한다. 이 때에 검증 가능한 가정을 만들기 어려우면 기능분석을 실시할 수 있으나, 기능분석은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문제행동에 대한 지원계획을 세우고 실행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기능적 행동 평가를 기초로 하는 행동지원계획은 단순히 문제행동의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중재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행동을 대체할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칠 계획,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상황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킬 계획, 문제 상황을 재배치할 계획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한 계획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실행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행동지원 계획의 효과와 효율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근거하여 새로운 행동지원 계획을 만든다. 이 때에 이루어지는 평가는 자주 정기적으로 하는 직접적이고 형성적인 평가이어야 한다. 여기까지 설명한 것이 긍정적 행동지원의 절차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의 <그림 1>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중재가 필요한지 결정

            ↓

정보 수집을 통한 행동기능평가 (간접평가와 관찰평가)

            ↓

가설 설정

            ↓

행동의 조작적 정의와 직접관찰

(필요하면 기능분석)

            ↓

행동지원계획 수립과 실행

            ↓

행동지원계획 수행의 효과 평가

 

<그림 1> 긍정적 행동지원의 일반적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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