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담의 기초와 특징
김은주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부장)
I. 노인상담의 원리
1990년대부터 노인에게 적절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어 왔다. 노인 상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노인과 노년기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노인이라고 할 때 우리는 흔히 직업으로부터 은퇴한,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약하고 무능한 사람이며 심지어는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존재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 결과, 많은 상담자들이 노인을 대할 때 노인의 문제와 약점을 먼저 평가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초점을 둔다. 이런 노인과 노년기에 대한 관점으로 인해 지금까지 노인 상담은 주로 재활상담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는 체력이나 인지적 능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장 생산적인 시기이기도 하다. 즉, 노년기에는 대개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적, 사회적 과제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해도 할 일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새로운 삶의 과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노인상담의 초점은 이제 새로운 기회의 개발과 잠재력의 개발에 두어야 한다. 즉, 노년기를 쇠퇴기 혹은 죽음에의 적응기로 보기보다 다른 발달 단계와 마찬가지로 성장과 자기실현을 위한 기회의 시기로 보아야 한다.
노인들이 부딪히는 발달과제는 정서적 독립, 삶에 대한 친밀감과 관조, 진정한 정체감의 성취와 자율적 삶의 실현, 공동사회에의 기여, 부부관계의 재정의, 독신생활의 향유, 세계관과 인간관의 확대와 성숙, 정서적 독립과 안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발달과제를 열거할 수 있으며 또한 그것들을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의 연령대별로 나누어 정리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노년기에는 과거나 미래의 삶보다 현재의 삶이 더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발달과업을 중심으로 노년기를 생각해 보면 결국 노년기는 정신적인 전체감 혹은 통합감을 형성해가는 실존적 삶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노년기는 쇠퇴기라기보다 자신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이다. 이렇게 볼 때 노인상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상담자의 노인과 노년기에 대한 관점의 변화이다. 즉, 노인 상담의 성격은 재활상담이 아니라 성장과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발달 상담이다.
상담의 기능은 문제의 발견이나 제거 혹은 감소에 있지 않다. 지금까지 노인상담 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심지어는 성인 상담에서도 문제의 평가와 제거가 중심이 되어 왔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상담은 종종 치료나 재활상담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내담자의 문제와 내담자를 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결과, 내담자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적응적 의도와 자기실현의 의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상담은 문제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적응 혹은 자기실현 의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스스로 추구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활동이다. 노인 상담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노인의 특징을 고려하는 한편, 노인이 추구하는 새롭고 만족스러운 자기실현의 삶을 가능하도록 돕는 서비스 활동이다. 노인의 문제를 평가하고 제거하기 위한 치료 모형의 상담 접근으로는 결국 인간이 보이는 문제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고려하기 어렵다. 상담을 치료 행위로 생각하는 상담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의도에 따라 내담자의 삶을 결정하는, 엄격히 말하면 ‘돌고래 쇼’의 조련사가 행위와 같다. 조련사는 돌고래의 잠재력과 의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노인이 100% 자신이 결정하는 실존적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상황이 보통 이상이여야 한다. 말하자면 Hartmann이 언급한 보통으로 기대할 수 있는 환경(average expectable environment)이 보장되어야 한다. 본래 Hartmann은 이 환경을 보통 정도의 평범한 어머니를 의미하였지만 이 개념은 인간 적응의 보편적 조건으로 이해될 수 있다. 노인의 경우에 노인이 다양한 자기실현 노력을 그런대로 해 나가려면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보통 수준의 상황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다소간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용어로 기술하면 경력, 가족, 여가, 친밀, 내적 생활의 영역에서 보통 정도로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40대에 많은 성인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으며, 50대 인구의 상당 비율이 정규 직업이 없다. 60대가 되면 자영업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직장에서 은퇴한다. 이에 따라 특히 IMF 사태 이후로 이미 40대부터 노인 아닌 노인이 되고 있어서 경력, 가족, 여가, 친밀, 내적 생활의 면에서 결핍된 생활을 하고 있다. 상담자는 그러므로 내담자의 자기실현의지를 확인하거나 활성화시키는 일을 하는 동시에 5가지 영역에서 그것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평가하고 그것을 내담자와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약간 다르게 이야기하면 상담자는 노인 내담자가 5가지 영역에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내담자의 자기실현 동기를 촉구하고, 강화하고, 계발하는 방식으로 조력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인 내담자를 대함에 있어 보호와 위로보다 내담자의 능력과 의지를 신뢰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의 나이가 얼마이든 노인이 신체적으로 얼마나 쇠약하든 노인 현재 삶을 지각하고 다루어가는 방식, 나아가 노인이 지향하는 삶을 존중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노인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지각하고 선택하는 방식을 존중함으로써 가능한 한 내담자가 원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조력하여야 한다. 이것은 사실 모든 내담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효율적인 노인 상담자로 기능하려면 노인이나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마찬가지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개별적 삶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충분한 자아실현을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실제에 있어 이런 상담의 효과는 순간순간 내담자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에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담자를 전적으로 존중하는 상담자의 태도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지지는 무조건적으로 존중되고 수용되는 사랑이 주는 힘이다. 우리는 그런 사랑의 힘으로 삶을 지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삶의 아주 기쁘게 즐길 수 있다. 상담자가 이와 같은 태도를 실천할 수 있으려면 상담자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수용, 삶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Sigmund Freud는 제자로부터 정신분석이 내담자를 치료하는 원리를 가르쳐달라는 질문을 받고는 정신분석은 오직 상처에 소독약을 바고 반창고나 붕대를 붙이거나 감는 일이며 치료는 신이 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Freud와 같은 유능한 상담자는 자신의 일을 작은 조력이라고 생각하였고 더 큰 일은 신에게서 부여받은 인간의 내적인 능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내담자를 전적으로 신뢰하였다. 내담자를 신뢰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또한 자신과 내담자를 구별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Melanie Klein는 결국 상담의 목표를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을 소유하는 일이라고 설명하였고 Otto Kernberg는 상담의 목표를 내담자가 자신의 결점과 장점을 동시에 소유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상담의 과정에서 상담자가 자신과 내담자인 타인을 구별하는 노력을 함으로써 실천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향을 편안하게 상담자와 나눌 수 있게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그것들을 찾고 실천하는 노력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이럴 때 우울할 수 있고, 불안할 수 있으며, 무기력할 수 있는 노인의 특성이 문제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마음 때문에 생기는 좌절로서도 이해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노인 상담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제휴하거나 네트워킹을 이루어 실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노인의 자아실현에는 보통정도의 환경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노인은 인지능력, 정서능력, 주거지, 경제능력, 사회 지지망, 신체 능력 등이 보통 정도로 유지되거나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런 면에서 상담자는 노인 내담자와 그것들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는 동시에 필요할 때는 의사, 사회복지사, 운동전문가나 물리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작업치료사 등에게 의뢰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력하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인상담은 위기청소년 상담사업과 같이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1. 노인상담의 특징
노인상담은 노인의 특징에서 비롯되는, 일반상담과 다른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 노인 내담자는 신체적, 사회심리적 노화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더 많은 인내심과 기술, 그리고 내담자 중심의 이해력과 수용을 요한다.
- 사고 및 감정배경의 탐색과 행동 변화의 추구 보다는 지금-여기의 생활 향상에 대한 지지과정에 우선적 중점을 둔다.
- 노인상담의 접근 기법 면에서는 직면, 도전 등의 직접형 접근 방법보다 경청, 명료화적 질문 및 해설 식 언급 등의 완만한 간접형 접근법이 바람직하다.
- 노인삶의 지지, 정서적 지지, 보수적인 가치관 이해 존중해야 한다.
- 타 연령층에 비해 임종 및 의료, 요양시설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담의 종결과정에서 변화에의 불안완화 등 세심한 배려와 종결 후 추수 점검의 노력이 필요하다.
- 되풀이되는 호소에 대해 참을성 있게 다루어야 하고, 충분한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 역전이 문제를 잘 살펴보고, 방어기제와 전이를 더 관대해 다루어야 한다.
- 체면 손상 방지를 위해 비밀보장 철저히 지켜야 한다.
-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 노인층의 생리학적 다양성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다양성 및 이질성을 인식한다.
- 노인이 최대한 주도권과 결정권을 갖도록 하여 통제력과 독립성 유지하도록 도움되도록 한다.
- 초기면접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노인의 구체적인 욕구를 명확하게 파악한다.
- 노인의 언어적,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상담자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반복적으로 전달
- 내담자와 신체적 접촉(스킨쉽)의 용의가 있고 구체적 건강충고를 한다. (노인들의 의학적 상태 / 청력 및 시각, 지적능력 저하)
- 노인의 정서적 고통은 신체적 질병, 경제적 곤란, 은퇴와 사별, 역할상실 등 구체적 사건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체적인 삶을 다루어야 함
- 따뜻하고 지지적이며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노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음
- 상담에 대한 의존성으로 신중하게 종결을 다루어야 한다.
- 연령차이 및 경험의 폭에 영향받지 말아야 함.
- 늦게 일어나는 역동 이해 : 많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 재진술, 반복을 지속함.
2. 노인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개인적 특성 (Kennedy, 2000)
○ 노인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
① 국부적인 초점의 개입보다는 넓은 배경 접근의 위로가 필요하다.
② 고령노인의 건강 및 안녕에서의 사회적 요인들을 고려한다.
③ 노인층 내담자와의 접촉에서 소요되는 시간 및 관련된 복합적 속성들을 인내한다.
④ 노인가족의 자기중심적 젊은 세대와 상담자 자신의 경험부족에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다. (연령부족과 경험의 폭)
⑤ 가족 및 다른 노인 도우미들과의 협동적 활동 및 상호 지지의 준비가 되어 있다.
⑥ 노인의 생존적 측면보다는 삶의 질, 재활 및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⑦ 잠재력을 가진 내담자로서 노인을 인식하고 성장가능성과 강점을 볼 수 있는 상담자의 자세 필요
⑧ 노인문제에 대한 편견 배제 : 노인은 일반 성인과는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특히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사회와 일반인의 편견으로 인해 노인의 성문제가 외면당하고 있어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3. 노인상담의 지침
- 노인이 최대한의 주도권과 결정권을 갖도록 하여 통제력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초기면접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노인의 구체적인 욕구를 명확하게 파악한다.
- 노인의 언어적,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상담자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반복적으로(더 가까운 거리에서) 전달하는 것이 유익하다.
- 노인은 후손과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강하고 가족의 관심과 지지는 자존감 회복에 중요하므로 가족 간의 관계 강화를 돕는다.
- 우리나라는 정신적 학대나 방임 등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유형의 학대가 많고, 학대에 대해 노인 스스로의 체념이나 가정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피학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대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 노인은 삶의 경험을 말하고 싶어 하고 그렇지 못할 때 불만과 소외감을 느끼므로,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고, 이로써 노인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박차상 외. 2005)
- 가족의 지원과 사회의 공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 개개인의 특수성과 개별성에 근거한 인간발달적 측면의 이해를 전제로 해야 한다.
- 상담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해야 한다.
- 자신의 문제나 감정을 드러내보이기 꺼려하는 수동적 문화
- 체면중시
- 개인의 위치를 주변의 타인과의 관계에서 확인하려는 경향
- 연장자들은 연하의 타인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상의하고자 하는 태도 없음 => 내담자의 연령이 상담자의 연령보다 대체로 높다
- 가족이나 자녀의 결점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김
- 상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거나 기대치 낮음 => 내담자의 저항이 강함 -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변화욕구가 상대적으로 약함
- 가족 및 보호자의 지지가 약하다
- 노인은 남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고, 죽음과 연결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 노인상담시 전이와 역전이가 쉽게 발생한다
- 역사적인 맥락에서 피해의식을 많이 가진다
- 자기자신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싫어함
4. 노인상담자의 자세
① 상담자는 노인의 발달단게에 따른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특성과 발달과업을 이해해야 한다.
② 상담자는 현대사회의 노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있어야 한다.
③ 상담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④ 내담자 호소 유형 중 심리적인 문제로 호소하는 경우에 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많다.
⑤ 상담자는 노인내담자의 자원과 강점을 초점을 두어서 상담을 진행하여야 한다.
⑥ 내담자의 약점과 문제중심 보다는 해결중심으로 강점발견과 지지중심으로 가야한다
⑦ 내담자가 자기자신의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도록 충분하게 수용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⑧ 노인들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경청의 자세를 유도하는 매개물이 있어야 한다.
⑨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곧 내담자가 일상에서 경험하고 맞닥뜨리는 문제이다
⑩ 경청을 유도하기 위한 상담자의 특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 상담자는 목소리와 말의 속도조절에 유의해야하며, 내담자에게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⑪ 노인내담자가 갑자기 위급한 일을 당할 수 있으므로 위기대처능력 및 내담자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 심리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상황에 대한 빠른 판 단이 필요하다. 고혈압, 심장충격 등 유의할 것
Ⅱ. 노인상담의 과정
1. 관계맺기 - 만나서 반갑습니다.
눈높이 맞추기 : (eye contact)
적극적 의사표현. 적절한 스킨쉽 사용
마음 (감정) 읽기 (비언어적 태도) "내담자의 신발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
* 경청 - 내담자가 이야기하는 사건의 내용, 사실, 생각, 감정, 정서
- 내담자의 표현방식, 표현 동기
- 내담자의 언어적인 요소 (음성, 속도, 높낮이, 중얼거림, 반복)
- 내담자의 비언어적 요소 (몸짓, 시선, 표정)
2. 관심 기울이기
* 비언어적 관심기울이기 (경청의 듣는 자세)
① 위치 : 팔이 미칠수 있는 거리, 90도, 편안하고 독립된 공간,
② 자세 : 상대쪽으로 약간 기울이며, 긴장을 풀고 이완된 자세
③ 움직임 : 접근하는 움직임, 개방된 자세로 고개를 끄덕임.
④ 눈접촉 : 부드럽게 서로 일치시킴
⑤ 표정 : 부드러우면서도 상대의 느낌이나 자신의 느낌과 일치됨
⑥ 팔다리 : 겸손한 자세로 거부감을 주지 않음
⑦ 신체 접촉 : 상대가 수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체적 접촉함으로써 관심을 표현함
⑧ 목소리 : 크기와 속도가 적절함
⑨ 활력 수준 : 생기 있음, 도와주려는 열정이 보임
⑩ 기타 :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손동작, 이상한 버릇을 나타내지 않음
* 언어적 관심 기울이기
- 단순음성반응 : "그래요" "그랬군요" "아~" "으흠" "응" "참" "어이구" "세상에" "아하~" "네~" "맞아요" "계속하세요" "그래서요" "정말 그렇겠네요" "알겠어요"
3. 상담면접의 시작
① 화제의 유도 : 내담자가 편안해 지도록 유도, 시간 할애에 대한 이야기, 상담자가 먼저 화제를 꺼내는 것이 좋다.
- 반갑게 인사하기, 악수하기
- 비공식적인 대화로 시작하기
: 날씨와 이곳에 찾아오기까지의 어려움(주차, 교통편)에 대한 비공식적 대화로 시작
- 내담자와 내담자의 문제에 관심, 따뜻함 전하기, 수용적 태도
- 내담자가 편안해지면 자신에 대한 소개
- 상담(의사소통)에 대한 목적과 과정을 설명
- 경청, 구체적인 칭찬 (긍정적 화법)
② 물리적 환경 : 상담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의자배치, 내담자를 편안한 의자준비
③ 상담에 임하는 태도 :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문제의 해결과 발달 촉진적인 전문성을 띤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 상담에 대한 내담자의 기대 및 생각을 물어볼 것
④ 비밀보장의 확인 : 상담자는 개인적인 정보와 상담의 내용이 비밀에 붙여진다는 사실을 말해줄것
* 초기 면접에서 확인해야 할 것
- 주 호소 내용 파악
- 진단 및 평가에 대한 확인 :
* 인간관계 (가족관계: 부부갈등, 자손들과의 갈등, 며느리, 자부와의 갈등 파악, 친구, 친지와의 관계의 성질)
* 정신상태 평가 (인지, 정서, 행동, 외모와 신체적 건강)
=> 노인용 심리검사 실시 : MMSE-KC, CASE-K, GDS, 자존감검사, 대인관계검사, 노인용 진로적성검사, MMPI, MBTI, 에니어그램 등
* 사회경제적 상황 : 누구랑 사는가? 경제 사정은 어떤가? 일상생활은 어떤가? (식사, 교통, 빨래, 잠, 용돈) 사회적 지지 체계는 어떤가? (가족, 친인척, 친구)
- 문제 형성과정 파악
- 왜 지금 찾아오게 되었는가 파악
- 위기상황여부 파악 (자살위험성 등)
-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태도 파악
- 내담자의 자원(내적, 외적)
- 과거의 상담 및 치료의 과정
- 상담에 대한 기대확인과 구조화
4. 내담자의 호소문제를 잘 듣고 이해하기
① 촉진적 관계 형성 : 경청, 반영, 공감
* 촉진적 관계에서 상담자의 태도와 내담자의 지각
상담자 태도 |
내담자의 지각 |
공감적 이해
수용적 존중
일관적 성실성
전문적 구체성
|
‘상담자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다.’
‘상담자는 내가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나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상담자는 말과 행동이 같고 또 나를 항상 순수하게 대할 것이다.’
‘상담자는 내 문제에 대해 안개속에 있지 않고 실타래의 첫매듭을 풀듯 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능력이 있다.’ |
* 공감적 이해 :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거의같은 내용과 수준으로 이해.
* 수용성 존중 : 내담자를, 내담자 문제를, 내담자의 욕구를, 내담자의 노력을, 내담자의 가능성을, 내담자의 문제해결능력을 존중
* 솔직성, 일치성, 진실성 : 상담자가 감정에 솔직, 감정과 태도, 행동이 일치, 과거와 현재가 일관되게
② 구조화 : 상담시간, 비밀보장의 확인, 상담의 한계, 상담자의 역할, 상담료 등에 대해 내담자에게 알림
③ 문제탐색을 서두르지 말것
④ 무엇을 들을 것인가 명확히 할 것 : 호소문제의 전체 줄거리, 내담자가 무엇을 원하는가 내담자의 현재 심정과 상태
5. 상담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 선정하기 (상담 목표 설정)
① 내담자의 문제 유형과 성격파악
② 내담자가 보이는 문제의 심각성, 고질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처치가 필요
③ 내담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④ 상담목표는 내담자와 함께 정하되,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측정가능한 목표로 설정
* 노인복지상담 : 사회경제적 개입(1) 의식주, 이동, 용돈 지원 방법 : 수급권자 지정(2) 사회적 지지 체계의 조정 : 가족의 개입 및 지역사회 체계 활용(3) 사회자원 활용, 노인복지 정보제공* 노인심리상담 : (1) 상담은 만남이다: 노인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방문한다.(2) 노인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 감정, 상황을 상담자에게 나눌 수 있게 안내한다. (3) 문제를 공감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는다. ① 개인 내적 문제: 우울, 불안, 부정적 사고, 성격 등② 대인관계 문제 : 가족갈등, 부부관계, 대인관계 갈등(4) 인격의 통합(5) 삶의 수용
6. 노인상담에 사용되는 이론들
(1) 인간중심이론 - 치매노인이나 자존감이 낮은 노인 대상.
(2) 인지행동치료 - 인지적 능력이 뛰어난 노인 대상.
(3) 현실치료 - 과거보다는 현실에 집중하여 현실의 문제를 다룸.
(4) 위기상담 - 노인학대 및 자살상담.
(5) 임파워먼트 상담 - 여성주의 상담, 빈곤가족 노인상담.
(6) 회상요법 (집단상담) - 늙어가는 과정수용, 자아존중감유지, 애착감, 소속감. 지속성강화. ‘삶의 경험이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게 함. : 자서전의 저술이나 녹음, 생애순례여행, 중요 인물들과의 재회, 가계족보, 스크랩북, 사진첩, 오래된 편지 및 기억할 만한 중요 기사, 일생의 업적 정리, 민족적 정체감에 대한 관심
※자신의 생애를 완전한 실패로 회고할 경우에는 외로움, 우울, 죄의식이 심화될 수 있다.
(7) 가족치료 - 가족의 역할, 가족갈등의 문제 다룸.
(8) 심리극기법 - 역할바꾸기, 거울기법, 마술가게, 빈의자기법, 이중자아 기법, 죽음과 재생의 장면, 심판의 장면, 등보이기 기법
(9) 행동치료 - 강화, 모방, 인지재구성, 체계적 둔감법, 근육이완법, 토큰경제 등 사용
7. 내담자가 문제 상황에 대처해 온 방법 탐색하기
①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 상황에 지금까지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핌
② 내담자의 대처방식이 문제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시키고 있는지 파악
8.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도출하고 합의하기
9.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행동계획 수립
10. 저항다루기
11. 상담결과의 평가와 종결
Ⅲ. 현장에서 상담하기 위한 길라잡이
1.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감수성을 키워라.
2. 상담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3. 답을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지마라.
4. 내담자를 믿고, 사랑하라
5. 내담자의 문제에 함께 파묻히지 마라.
6. 내담자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라.
7. 비밀유지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라.
8.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전문적인 부분은 반드시 의뢰하라.
9. 상담과 인간에 관하여 끊임없이 공부하라.
10. 상담과정과 진행에 대한 전문가 수퍼비젼을 받아라.
11. 자기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12. 한번 상담한 내담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라.
13. 상담의 전문성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지 마라.
14. 위기상황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15. 긍정적 인간관을 소유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16. 공감적 이해와 수용의 자세로 내담자에게 진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17. 장기목표를 가지고 상담할 수 있는 끈기와 자기활동의 즉각적인 효과나 즉각적인 보상을 유보할 수 있는 역량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 참고문헌
서혜경외(2006) 노인상담 입문, 집문당 박차상외(2005). 한국노인복지론. 학지사
모선희외(2005). 현대노인복지론. 학지사 현외성외(1998). 노인상담:이론과 실제. 유풍출판사
권석만외(2000). 노년기정신장애. 학지사 2006년 노인상담사례연구집. 경기도노인복지상담실.
유능한상담자되기 워크북(2006). 시그마프레스. 상담연습워크북(2005)고영인편저. 도서출판문음사.
현외성외(2003) 노인상담연습, 양서원 김병석 (단국대 교육대학) 노인상담 강의자료
현실요법과 선택이론 기초 자료집. 한국심리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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