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상은 정신분석적 치료의 주된 기법중의 하나로 사전검열 없이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정확하게 자발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내담자는 일상생활의 상념과 선입견을 제거하고,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억압하지 않은 채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면 무엇이든 즉시 말하도록 하는 기법으로 한 연상은 다른 연상을 일으키고 이것은 무의식의 보다 깊은 연상을 떠오르게 한다는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자유연상에 의해 이완된 상태는 억압된 자료가 점차로 드러나게 되며 적응을 위한 정서적 에너지를 쓸 수 있게 한다. 보통 내담자는 장의자에 누워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표현한다.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 것 없거나 당혹스러운 것이라도 표현해야 한다. 치료자는 자유연상을 통해서 내담자의 무의식적 내용을 검토한다. 내담자의 무의식적 갈등과 원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아무리 하찮고, 비논리적이고, 고통스럽고, 난처한 것일지라도 모든 것을 털어놓도록 내담자를 이끌어야 한다.
2. 꿈의 분석
Freud는 꿈이 무의식에 이르는 직접적인 수단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꿈의 내용은 억압된 소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자들은 꿈을 분석함으로써 증상이나 동기,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도록 내담자를 도울 수 있다고 믿었다. 꿈의 분석은 꿈을 통하여 무의식적 욕구를 찾아내고 내담자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꿈은 내용면에서 잠재적 내용과 명시적 내용이라는 두 차원이 있다. 잠재적 내용은 고통스럽고, 위협적이기 때문에 위장하고. 숨겨진 무의식적 동기들로 구성되어있다. 꿈의 명시적 내용은 위와 같은 잠재적 내용이 용납 가능한 내용으로 대체되어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꿈을 기억하도록 격려해야하며 자유연상을 통하여 내담자가 내놓은 꿈의 명시적 내용 속에서 잠재적 의미를 추출해 내야 한다.
실제로 정신분석을 적용한 김씨의 예를 살펴보자.
불만스러운 결혼생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부인을 사랑하지만 창녀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의 부모도 오랫동안 부부문제가 있었다. 부모의 갈등 때문에 생긴 아동기 갈등이 자신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다음은 김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꿈의 분석과 자유연상의 내용이다. 김씨는 몇 가지 단편적인 꿈의 내용을 이야기 하였다. 한번은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부딪혔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자유연상에서 특히 스포츠카를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오래되고 비싼 차에서 나는 소리를 좋아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이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지만 그것을 입증할 자료는 없었다. 김씨는 아버지가 실제로 훌륭한 선수였는지를 의심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카페에서 여종업원과 놀아났으며, 지나가는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하였다. 만일 아버지가 실제로 성적인 능력이 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이처럼 사고의 흐름이 일정한 방향이 없는 것이 자유연상의 한 특징이다. 그렇지만 자유연상 내용에서 무의식적 갈등을 지적하는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치료자는 누가 김씨의 차를 뒤에서 부딪혔다는 꿈의 단편에서 성적인 의미를 추출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비싼 차에서 나는 소리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버지와 경쟁적인 관계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분석가는 환자의 꿈의 내용과 자유연상을 해석해야 한다. 이것이 정신분석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3. 해석
해석이란 내담자의 사고, 감정, 기억 및 행동의 내적 요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때로는 가르치기도 하는 것으로 행동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닌 자아가 더 깊은 무의식의 자료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치료자는 모든 것을 다 해석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깜짝 놀랄만한 표현을 사용하여 내담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지도 않는다. 대신에 치료자는 점진적으로 진행시켜 내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석한다. 의식적인 것에서부터 무의식적인 것으로, 내담자의 준비정도에 따라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부터 접근해 들어가며, 무의식의 저항이나 갈등을 해석하기 전에 먼저 저항이나 갈등을 저적해야 한다. 김씨의 치료자는 점진적으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치료가 끝날 무렵 김씨에게 아버지의 성생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었다. 아버지가 성적으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사춘기 때 아버지의 베게 밑에서 콘돔을 발견하였고, 그때 ‘아버지가 틀림없이 매춘부에게 갈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다고 회상하였다. 그래서 치료자는 그 콘돔은 아버지가 어머니와 관계를 가질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김씨는 그의 소망충족적 환상을 믿기를 원하였다.
즉,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와 성관계를 맺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내담자는 침묵하였고, 치료시간이 끝났다.
이 사례에서 치료자는 김씨의 문제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아동기에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성적인 감정과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정을 가지고 있다. 아동기에 생긴 이러한 무의식적 갈등이 친밀한 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4. 저항의 분석과 해석
저항은 치료적 발전을 저해하고 내담자가 무의식적 욕구를 표출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신분석의 초기 단계에서 Freud는 내담자들이 보통 억압된 감정이나 생각을 회상하지 못하거나, 마지못해 회상하는 것을 발견했다. 내담자는 저항한다. 의식적으로는 그의 감정이 변화하고, 그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치료자가 그의 오래되고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 양상을 제거하려는 노력에 저항을 한다. 예를 들어 치료시간에 늦거나, 잊거나, 오지 않는 것, 또는 일시적으로 자유연상을 할 수 없을 때 치료를 종결시켜 버리는 것, 치료자에게 적대감을 나타내는 식으로 표현되는 것 등이 있다.
김씨에게 어머니에 대한 성적관심 때문에 아버지와 경쟁관계에 있다는 해석을 하면 아마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치료자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하여 이 저항을 지적하고, 해석함으로써 내담자가 이에 대한 통찰을 더 깊이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내담자도 실제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런 저항에 직면해야 한다.
5. 전이의 분석과 해석
전이는 내담자가 어릴 때 의미 있는 사람과 관계한 방식이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환자는 마치 치료자를 과보호적인 어머니, 거부적인 형 또는 수동적인 배우자처럼 여기고 관계를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내담자는 중요한 사람에게 느꼈던 갈등적인 감정을 치료자에게 전이 시킨다. 김씨는 아버지에게 느꼈던 경쟁적인 적대감정의 일부를 치료자에게 전이시켰다. 전이의 분석은 정신분석 기법의 초석이다. 전이는 내담자가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잘 구분하도록 해주며 내담자로 하여금 그가 얼마나 과거의 견지에서 현재를 잘못 지각하고, 잘못 해석하며, 잘못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제 내담자는 자동적이고 통제되지 않으며 상동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무의식적 환상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자신의 충동과 불안의 비현실적인 성질을 평가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성숙되고 현실적인 수준에서 적절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충동과 갈등 사이에서 역동적인 평형상태를 재편성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그의 방어가 일어나게 만든 본질, 뿐 아니라 자기 처벌적 경향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궁극적으로 병리발생적 갈등을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6. 경청과 감정이입
경청은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의사소통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담자의 무의식적 감정과 사고, 소망을 이해하고 이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감정이입이 이루어 져야 한다. 심층적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다차원적이고 다각적인 경청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7. 버텨주기와 간직하기
내담자가 경험하고 있거나 혹은 뭔가 막연하게 느끼기는 하지만 감히 직면할 수 없는 끝없이 깊고 깊은 불안과 두려움과 견딜 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것을 버텨주기라고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약한자아를 보호해 주는 보조자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내담자를 일관성있게 대함으로써 내담자에게 신뢰성을 심어줘야 한다.
간직하기는 내담자가 두려워하는 모든 충동과 경험들을 간직하여 완화시켜주는 즉, 내담자가 보이는 강한 정동을 마음에 간직하고, 뜸들이고, 길들여서 위험하지 않도록 변화시켜 내담자가 준비가 되었을 때 해석을 통하여 전달하는 기법이다. 따라서 이 기법은 내담자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이다. 치료자는 심한 좌절을 견디어 낼 수 있고 강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출처] 프로이드의 상담기법정리 (사회복지과대학생모임) |작성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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