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

중년기의 자아


중년의 자아

성격발달의 자아개념 모델을 받아들인 학자들은 지금까지 논의해 온 것과 약간 다른 경향을 취한다. 이러한 연구자들에 의하면, 자아 개념은 개인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모델의 옹호자들은 성격발달을 새로운 환경 정보가 기존의 지식 구조에 통합함으로써 인도되는 진화하는 현상으로 본다.

자아개념은 개인의 행동을 안내하고 규제하는 스키마(schema)라 부르는 정신 구조의 망으로써 이해된다. 스키마는 자아개념에 위협으로 해석되는 새로운 정보를 걸러 새로운 경험에 적응하거나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남도록 하는 과거의 현실의 주관적인 해석이다(Markus, 1977). 하루 동안 모든 개인은 존재하는 스키마를 요구하는 경험에 직면하고,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환경적 정보를 조정, 순응, 거부한다. 그 결과, 자아 개념은 안정과 변화 사이를 오가는 연속적인 상태에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연구의 대상이 되는 자아의 부분들은 정체성(identity), 통제감(sense of control),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자아개념(self-concept), 행복감(well-being) 등이다. 자아의 이 모든 측면들은 환경이나 개인적인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자아는 성인기에 상대적으로 탄성력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비록 자아가 변화에 민감하지만, 이것은 또한 중년의 삶과 연관된 변화에 대면한 성인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정체성(Identity)

Piaget의 아동 인지 발달 이론으로부터 채택하여 Whitbourne(1987; Whitbourne & Connolly, 1999)는 정체성 발달에 초점을 맞춘 자아개념 모델을 형성하였다. 정체성은 Whitbourne과 Connolly에 의해 정의된 것처럼, 시간의 경과와 각각 다른 영역들에 속한 성격 안에 있는 자기정의감(sense of self-definition)으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의 차원과, 개인 특질과 동기, 직업인, 가족구성원,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 등을 포함한 다면적인 사회적 역할에 따른 개인의 다양한 속성에 대한 자기 평가(self-appraisal)"(p. 28). Whitbourne의 성격 발달에 대한 인지적 관점은 정체성을 인생 전반에 걸친 변화에 융통성 있고 변하기 쉬운 것으로 본다.

정체성 과정 모델(Whitborune, 1987)은 생애적 구성으로 설명하는 Piaget의 관점에서 벗어난다. 이러한 구성은 개인의 과거와 미래 시나리오의 개념적 표상을 조직하는 스키마이다. 이것은 시간변호에 따라 존재하는 자아의 관점이다(Whitbourne, 1985). 예를 들어, 만일 중년기 개인이 그 자신을 고등학교 풋볼 선수로서의 경력과 관련하여 정의한다면, 풋볼과 관련된 사건들아 그의 생애 구성을 형성하는 구성체일 것이다.

정체성 과정 모델(Whitbourne, 1987)에 의하면, 정체성 스타일은 개인의 경험이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통해 해석될 때 창조된다. 동화는 개인들이 삶의 주요 사건들과 새로운 경험을 그들의 정체성에 통합시키는 과정이다. 반대로 조절은 개인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새로운 경험에 순응하기 위해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Whitbourne과 Connolly(1999)는 비록 두 가지 반대되는 과정 스타일 사이에 균형과 평형이 존재하지만, 다른 정체성 스타일을 형성을 주도 하는 것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압도하는 부조화이다. 균형상태에 있을 때는 과정들은 새로운 경험에 건강한 접근을 낳는다. 균형이 깨지면, 그러나 동화나 조절을 향해 기울어지고 이러한 접근은 신경증이나 다른 현명한 정신적인 불안정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강력한 조절적인 정체성 스타일은 완고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중년기 성인으로서, 이러한 개인들은 신체적 한계와 같은 연령과 관련된 변화를 부인하곤 한다. 그들은 다른 것을 비난하거나(e.g., 운동 방법이 더 어려워졌다 등) 신체적 능력에 한계를 맞는 상황을 피하거나 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개인들은 그들 스스로는 중년기를 통과하면서 변화하지 않는다고 본다(Whitbourne & Connolly, 1999). 반면, 강력한 동화적인 정체성 스타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나약하고 모순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변화에 과잉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중년기에 처음 발견된 흰 머리는 스스로가 노인이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는 촉매가 될 지 모른다. 게다가, 적응적인 성인은 목표를 수립하거나 헌신하는데 실패한다. 이들은 비난이나 도전에 과잉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10대나 청년기 자녀에게 부모역할을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러한 부모는 일관성이 없고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고 양자의 관계는 역할-반전을 경험할 수 있다(Whitbourne & Connolly, 1999).

Whitbourne의 정체성 과정 모델은 성격의 복잡성과 역동성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이것은 정체성 진화의 개념과 생애과정에 변화가 얼마나 발생할 수 있을지 이해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전에 논의한 모델들(e.g., Erikson의 단계 모델)과 비슷하게, 이 모델 역시 검증하기 어렵다. 횡단적 데이터는 나이와 관련된 변화가 시간의 경과나 상황에 따른 정체성의 변화와 관련된 질문에 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Whitbourne의 모델에 제시된 이론적 제안을 적절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성인들에 대한 종단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Markus와 Nurius 또한 생애에 걸친 정체성을 형성하는 자아개념의 이론적 모델을 개발해왔다. 가능한 자아 이론 (possible selves theory: Markus & Nurius, 1986)은 사회적 환경과 관계와 관련된 그들의 진보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자아 개념과 통합되어 있다는 점을 제안한다. 이러한 평가는 개인이 될 수 있는 것, 되고 싶은 것, 될 까봐 걱정하는 것을 나타낸다. 그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느낌과 될 까봐 걱정하는 우려의 느낌은 자아의 구조에 내면화되고, 성인기 전체를 통해 동기 부여전략과 방어전략으로 활용된다. 개인의 행동은 스스로를 향한 기대를 실현하거나 그들의 우려하는 자아를 피하려는 이러한 노력에 기초하고, 그 과정에서, 현재 자아의 입장을 보호한다(Markus & Nuris, 1986).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심리적 성과는 기대했던 자아가 실현된 결과이고, 이 때 우려했던 자아는 성공적으로 피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했던 자아 대신 그 또는 그녀가 그렇게 되기가 두렵고 꺼려지는 자아가 되었을 때 자아 개념은 위협을 느끼고 부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Cross와 Markus(1991)은 18세에서 86세 사이의 자발적인 연구참가자 표본들 사이에서 가능한 자아 모델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는 중년기 성인(i.e., 40-59세)는 값비싼 변화(e.g., 새로운 시작이나 엄청난 변화)에 대한 기대는 적지만, 현재의 역할과 책임(e.g., 직장, 가족)에서 기쁨과 성취에 대한 희망이 더 큰 것으로 보고했다. 중년기 성인의 기대 자아는 청년집단 보다 현실적이고 현재의 자아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집단은 기대 자아가 현재 자아와 삶으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역할에서 대한 높은 기대감을 포함하는 중년기의 기대 가능한 자아의 관심은 노년기의 질병과 의존성을 포함하는 가능한 자아를 방해하는 것들로 관심이 옮겨진다(Cross & Markus, 1991). 이들 데이터는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정체성의 수정과 조절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이러한 발견에 따르면, 성격은 돌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가능한 자아 모델은 생애에 걸친 성격 발달의 관점에서 프레임웍을 제공한다. Cross와 Markus(1991)의 연구에서 보여진 것처럼, 가능한 자아의 개념은 전 생애에 걸쳐 새로운 역할과 전환에 개인의 적응을 촉진하고 새로운 방향과 목적을 바꾸고 찾기 위한 동기의 증거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맥락 모델과 비슷하게, 가능한 자아 프레임웍은 외부적인 영향이나 개인의 성장에 응하여 그 또는 그녀의 가능한 자아를 개인이 바꾸고 적응하는 상호작용적인 요소를 제안한다.

 

통제감(Sense of Control)

자아에 대한 연구 중 가장 빈번한 대상이 되는 측면 중 하나는 통제감이다. 통제감은 자기 효능감, 통제의 소재(locus of control), 속성, 1차적/2차적 통제(primary and secondary control) 등을 포함하는 통제의 제명 하에 많은 다른 요소들이 있다(Bandura, 1997; Rodin, 1986). 통제 구성체의 관심은 개인의 삶 안에서 그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정도에 있다. 결과는 삶의 여러 부분에서 발생한다(e.g., 직장, 가족, 건강). 그리고 통제에 대한 믿음은 이들 영역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Clarke-Plaskie & Lachman, 1999; Lachman & Weaver, 1998). 통제에 관한 믿음은 성인기 동안 변한다는 증거가 있다. 중년의 삶에 대한 맥아더 재단의 연구(Lachman & Weaver, 1998)에서, 성인은 그들의 직업, 재정상태, 결혼생활에 대한 증가된 통제감을 개발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반대로, 성생활과 아이들에 대한 통제감은 줄어든다는 증거가 있다. 인식된 통제감의 감퇴는 또한 건강과 기억에 대한 것으로 밝혀졌다(Lachman, 1991).

통제감은 중년기의 건강과 행복과 관련이 있다. 그들 삶의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신체적 분야뿐 아니라 학업, 직업적인 목표를 향해서도 노력을 쏟고 지속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들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기대하는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이 그들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운동, 몸에 좋은 음식 섭취, 의사에게 가는 것과 같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행동을 더 많이 한다(Lachman & Prenda, in press). 그 결과 통제감이 더 큰 사람은 더 건강하다. 중년기 통제감을 유지하는 것은 예방적이고 개선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심리사회적 자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통제감은 또한 더 큰 행복감과 연결되어 있다. 개인이 발생하는 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은 만족감을 높인다(Lachman et al., 2000).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또한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중년기에 조사되어 온 통제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은 1차적/2차적 통제와 같은 것이다(11장을 보라). 노화와 함께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나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을 때 통제는 1차적 통제에서 2차적 통제로 전환한다는 증거가 있다(Keckhausen & Schulz, 1995). 1차적 통제전략은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 달성하려는 목적을 향한 작업을 포함한다. 2차적 통제전략은 자아를 상황과 환경의 한계에 맞춰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Wrosch, Heckhausen, Lachman은 2차적 통제 전략을 사용하는 노인들은 더 적응적인 반면, 청년기와 중년기 성인들은 1차적 통제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적응적이다.

 

행복감(Well-Being)

중년기에 잘 사는 것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Brim은 중년기 좋은 삶은 심리적 행복감, 신체적 건강, 사회적 책임감으로 이루어진다고 정의했다(Brim, 1992). 그러나 행복감을 갖기 위해 세가지 영역에서 모두 성공적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행복한 사람들의 사례들이 있다.

중년의 삶에 위기가 필수적인 부분인가? 실증적 연구들(Lachman et al., 1994; Lachman et al., 2000)은 중년의 위기는 그렇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소수의 교육수준이 높은 간편표집 집단에서 조사된 상당수(70%)의 사람들은 중년의 위기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Lachman et al., 1994). 보스톤 지역의 더 일반적인 표집 집단의 사람들은 약46%가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고 보고한 반면 25%는 본인이 경험했다고 말했다(Lachman et al., 2000). 중년의 위기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경험들은 노화에 대한 걱정, 자아에 대한 의문, 부적응 기간, 삶에 대한 재 평가와 같은 것들이다. 많은 성인들의 경우 이러한 재평가와 자아에 대한 의문은 개인 성장과 심리적 행복감을 위한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Ryff(1995)는 행복감을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환경 지배, 자아 수용,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자율성 등 6가지 측면으로 정의했다. 성인들은 중년 이후의 삶에 접어들었을 때 자아수용, 타인과의 긍정적 관계, 자율성, 환경 지배와 관련하여 행복감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삶의 목적과 개인적 성장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Mroczek와 Kolarz(1998)는 중년기가 행복감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증거를 발견했다. MIDUS 표본을 이용하여, 그들은 성인이 중년과 그 이후의 시기에 도달하면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중년기는 감성과 행복감의 긍정적인 균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