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단 무의식 전인류에 공통되며 뇌의 선천적 구조에서 비롯되는 무의식(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기억과 충동을 포함하는 정신의 일부분)의 한 형태이다. 집단무의식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개인적 무의식과는 구별되며, 원형(原型), 즉 보편적인 원초적 상(像)과 관념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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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말해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무의식을 의미한다.
조상들이 오랜세월동안(원시시대 부터)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으면서 체득한 것이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결과, 높은 곳에 올라갔을때 떨어질 것같은 공포는 태어나면서 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의 공포뿐만 아니라, 특정소리에 대한공포, 큰 것에 대한 공포 등도
우리 모두가 대부분 느끼는 집단 무의식이다.
ex) 특정 소리에 대한 공포
: 칠판을 손톱으로 긁을 때 나는 소리 -> 소름, 불쾌
이 소리는 인류를 위협한 사나운 포식 동물들이 내는 소리와 유사.
포식동물들의 소리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했던 인류 초기 경험이 우리의 무의식에
남아 있기 때문
2. 집단 무의식의 원형
스위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각기 다른 문화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구약성서의 홍수, 수메르 신화의 홍수, 중국 신화속 홍수와 같이 역사적으로 시공을 초월한 유사한 이미지가 반복되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아키타입(archetype·원형)이라고 불렀다.
아키타입은 인간 심리에 내재하는 역사적이고 집합적인 기억의 본질이다. “집단 무의식의 구조 안에는 인간 심리의 원형적 건축자재들이 저장되어 있으며, 인류 전체에 관한 집합적 기억이 축적돼 있다”는 것이다.
학력을 자본으로 본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인간행위를 생산하는 무의식적 성향을 ‘아뷔튀스’라고 불렀다.
교육체계를 통해 이뤄지는 무의식적 사회화의 산물이며 유전자처럼 상속된다고 했다
3. 집단 무의식의 원형과 본능
칼 융은 마음이 병든 사람이 겪는 현상이 온 인류가 태고적부터 이어져오는 심상이나 상징의 집단적 저장고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한 최초의 인물이다. 융은 '밤바다 모험(칼 융이 겪은 중년의 정신적 위기와 환상 체험)'을 통해 고대의 심상과 상징을 만났고, 이 만남을 통해 원형의 실체를 확인 하였다. 1919년에 융은 '원형'이라는 용어를 '밤바다 여행'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사용했다. 개인적 무의식에 덧붙여, 융은 본능과 원형이라는 두 개의 요소로 이루어진 집단 무의식을 가정했다.
본능이란 필요에 의해 특정한 행동을 취하게 하는 충동으로, 이런 본능은 새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귀소 본능과 유사하게 생물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본능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동일한 방식으로 융은 인식 그 자체를 통제하는 선천적 무의식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원형으로 모든 심리적 과정의 필연적인 과정으로 일종의 직관이며, 이것은 모두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본능이 개인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처럼, 원형은 개인의 이해 방식을 결정한다. 본능과 원형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선, 보편적이고 집단적이며, 모든 이가 유전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 가(원형)에 의해 행동하고자 하는 충동이 결정되는 것처럼, 또한 원형을 통해 얻어진 무의식적 이해는 본능의 형태와 방향을 결정한다. 한편 행동하려는 충동(본능)은 상황을 어떨게 이해할지(원형)을 지시해준다. 이와 같이 상호보충적으로 작용하는 원형과 본능의 관계를 융은 닭과 계란에 비유하였다.
원형은 자신에 대한 본능적 인식, 즉 '본능적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의식이 '객관적인' 생의 과정에 대한 내적 지각인 것과 정확히 일치 하는 것이다.
4. 집단 무의식의 원형과 심상
그렇다면 인간은 원형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원형은 물리적인 실체가 아니며 오직 심상(image)의 형태로만 자신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모든 세대와 문명에서 인류는 '현자의 원형'과의 교류를 가정하고 있다.
우리 민담에서 어려움에 처한 주인공을 돕는 산신령이나 고승, 융의 경우에는 빌레몬(밤바다 모험때 융의 꿈 해석을 지시해준 노현자)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영(Sprit)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심상을 통해 인류 전체에 공통적인 집단적 무의식의 실체가 있음을 말해준다. 융은 본질적인 실체인 원형과 원형적 심상에 구분을 두는데, 원형의 실체 존재는 정의상 무의식이기 때문에 단지 추론될 뿐이지만, 원형적 심상은 상징으로 우리의 의식에 나타나며, 우리는 상징을 통해 원형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5. 자기 (self)와 자아 (ego)
융 사상의 핵심은 자기(Self)와 자아(Ego)의 개념이다. ‘자기’는 의식의 빛이 닿지 않는 무의식의 바닥이자 집단 무의식의 원형이 포괄하는 곳이다. ‘자아’는 훨씬 작은 세계, 의식과 분별의 세계다. 자아는 자기를 발견하기 어렵다. 융에게 ‘자기실현’이란 바로 자아가 무의식의 깊은 심연에서 나오는 자기의 목소리를 감지하는 것,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의식하지 못할 뿐이지 그것을 향해 가고 있다.
6. 페르소나 (persona)와 그림자
페르소나는 사회가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역할로, 우리는 그 가면을 쓰고 배우처럼 연기한다.
그것은 부정적인 것만이 아닌 게,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쩔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멋진 페르소나-친절한, 유능한, 명랑한, 가정적인-를 가진 사람들을 특별히 우대하기 때문에 우리는 페르소나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가면을 벗어야 할 상황에서조차 페르소나를 벗을 줄 모른다. 하지만 중년에 이르면 우리는 그 ‘가짜’에 한계를 느끼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참된 자신의 모습, ‘자기’를 만나고 싶어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균열을 비집고 파괴성을 띤 채 떠오르는 게, 페르소나에 가려져 있던 ‘그림자’다. 그림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돌보지 않았던, 부정했던 내 안의 ‘미지의 타자’다. 그 한 양상이 각종 콤플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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