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관계

가족에 대한 사정평가에 유용한 기법

가족에 대한 사정평가에 유용한 기법

 

대표적인 기법들로 손장갑 인형 면접(Family Puppet Interview), 협동화를 들 수 있다. 이 기법들은 개별놀이치료에서 사용되던 것을 응용한 것이다. 이 외에 가족 조각(Family Sculpture), 가족놀이지도(Family Play genogram), 집 만들기(Build a house) 기법들이 최근 개발되어 사용할 수 있다.

 

손장갑 인형 면접

손장갑(puppet)은 이미 놀이치료회기들에서 유용했던 기법이다. 가족놀이치료에서 퍼펫 놀이는 가족의 역동성을 평가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기법은 가족들 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해석의 적절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퍼펫 놀이를 통해 가족의 갈등, 가족원들의 자아강도를 알 수 있다. 이 기법은 주로 치료 초기-진단단계-에서 사용하지만 특별한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치료 과정 중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치료자는 몇 가지 경우들에 퍼펫 기법을 제안한다. 첫째, 가족원들이 서로를 좀 더 잘 알고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경우, 둘째, 어린 아동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 셋째, 부모들이 자발적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 등이다. 결국, 이 기법은 가족원들 간의 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족들에게 유용하다. 가족의 기능을 표현하고 가상화해 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자아통제력이 약한 가족에게도 유용하다.

퍼펫은 가족원들이 선택하기에 충분하도록 15~20개 이상을 준비한다. 잘 만들어진 다양한 인형들은 놀이 시작 전의 머뭇거림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아동들의 선택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인형들은 아동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것이고, 학령전기부터 사춘기 초고의 아동들에게 이야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매체가 된다.

 

퍼펫 사용절차는 다음과 같다.

 

최초 면접

첫 시간에 아동과 가족이 현재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 회기에 퍼펫 면접을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첫 회기는 의자를 둥글게 배치한 방에서 치료자와 가족 전체가 참여한다. 방안에는 작은 무대와 수십 개의 인형들을 미리 놓는다.

우선, 치료자는 이 놀이의 취지를 가족들에게 설명한다. ‘우리가 여기 모인 목적은 여러분들이 한 가족으로서 서로를 더 잘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여기서 어떤 놀이를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처음부터 직접 말로 하고, 그 기분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저희 경험으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떤 놀이나 활동을 할 때 더 자연스러워짐을 보아 왔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잠시 동안 가족이 함께 놀도록 요청하려고 합니다. , 여기 인형들이 있는데요. 잠시 이 인형들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몇 개 골라 보세요.' 그리고 나서 치료자는 가족원들이 놀이상황으로 들어가도록 고무시킨다.

 

인형의 선택

처음 인형을 선택할 때, 가족원들의 움직임이나 표현들은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치료자는 인형바구니를 바닥에 놓고, 가족들이 선택하게 한 후 가족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한다. 어떤 인형을 선택하고, 거부하며, 회피하는 지를 관찰한다. 다른 가족의 인형선택에 참견하는 가족원, 다른 가족의 눈치를 살피는 가족원도 있다. 선택한 인형은 대부분 자기 자신이나 자기에게 의미 있는 사람의 특성을 나타낸다. 이때 , 이제부터 각자의 인형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이 계획하는 동안 저는 옆방에서 지켜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보세요.’라고 말한다. 가족들이 의논하는 동안 치료자는 가족들의 역동을 관찰한다. 가족원들이 보이는 흥미, 열중하는 정도, 자발적인 언어화,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 행동이 가족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가족들의 평소 역할을 알 수 있다. 누가 지배적이고, 훈육자이며, 희생양인지, 가족의 갈등을 진정시키는 사람인지가 나타난다.

 

준비단계

가족원들이 이야기를 거의 만들었으면, 치료자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각 인형들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격려한다. 치료자는 가족원들의 흥미와 자연스러움을 촉진하기 위해 인형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준 후, 관객이 된다. 만약 가족원들이 머뭇거리면 치료자는 시작이라는 신호를 부드럽게 보내면서(등장인물)을 관객에게 소개한다. ‘, 이제부터 수철이 네 가족의 스페셜 무대가 시작되겠습니다. , 이제 첫 번째 등장인물입니다.’ 치료자의 소개에 따라 가족들은 인형들의 이름을 소개한다. 인형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거나 중단되면 치료자는 인형에게 직접 말하거나 인형들이 서로 이야기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놀이

치료자는 ,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라고 알린다. 치료자는 관객이 되어 등장인물, 전개, 줄거리를 관찰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망설이면 이야기의 다섯 가지 원칙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격려한다. 약간의 감정적 보조를 해 줌으로써 가족들을 도울 수도 있다. 만약, 가족들이 중단하려는 것 같으면 치료자는 인형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속 문제영역에 대해 인형들끼리 서로 말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가족들의 상호작용을 지속시킨다.

 

인형극 후 등장인물과의 인터뷰

퍼펫 인형극에서 어떤 것은 길면서 정성들인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짧으면서 직접적인 내용이 있다. 줄거리는 상징, 치환 등이 축약되어 제시된다. 때로는 인형극에 현실생활이 나타나고 문제점이나 해결점을 찾는 데 도움이 필요함을 암시한다. 치료자는 이야기의 말미에 다양한 인형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주제를 명확히 한다. 치료자는 줄거리 안에서 두드러지게 혼란스럽거나 애매모호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연상, 논의하도록 돕는다. 인형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야기와 관련된 연상을 지속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형극 후의 토론

그 다음 가족들의 경험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치료자는 가족들의 자기관찰, 방어, 모방양식 등에 관해 평가할 수 있다. 치료자는 가족들에게 현실생활이 어떤지, 이야기에서 연상되는 것은 무엇인지 또는 이야기로 자극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어린 상상들은 정신 내부, 가족원 간 상호작용 또는 실제사건에 의해 자극받는다. 이야기에서 나온 일들이 가족, 또는 주변 사람에게 일어난 적이 있는지 또는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 좋은지, 싫은지 등을 질문할 수 있다.

 

회기가 끝나 갈 때, 치료자는 가족들이 이 경험을 통해 갖게 된 느낌이나 의견 등을 나누도록 돕는다. 특히, 그들만의 고유한 가족형태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가족들도 이 과정을 새로운 경험으로 보고 자신들의 표현에 대해 해석도 해 보며 앞으로의 계획도 구상해 본다.

 

협동화 그리기 기법 : 가족의 상호작용 평가

협동화는 1980년대에 개발되었는데, 그 직접적인 전조는 KFD(동적 가족화: Kinetic Family Drawing)였다. 동적 가족화는 가족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정적이고 개인적인 측정이기 때문에 단지 개인의 관점만을 드러낸다. 하지만, 협동화는 가족원들 간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복잡한 정보들을 풍부하게 제공한다(Schaefer & Carey, 1994). 일반적으로는 초기 1~2회기에 전 가족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진단과정의 일부로 사용되어 왔다. 이 기법은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설비로 가족의 상호작용을 실질적으로 측정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협동화는 아동의 표현활동을 촉진해 준다. 그림을 사용하면 아동과 성인의 의사소통 능력에 차이가 없으며 아동들이 더욱 생생한 표현을 한다. 하지만, 처음엔 성인들이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할 수도 있다.

 

협동화의 절차

협동화는 가족들이 수행하는 과정을 치료자가 관찰하는 구조화된 비언어적 상호작용과제이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Schaefer, Guitlin. Sandgrund, 1993).

'가족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놀이치료의 과정  (0) 2013.11.24
가족의 변화노력을 촉진시키는 기법  (0) 2013.11.24
가족의 정의와 기능  (0) 2013.11.19
가족사정의 개념  (0) 2013.06.03
전략적가족치료의 이해  (0) 201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