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국제질병분류(ICD-10, 1992)와 DSM-IV에 의하면 정신지체란 지능지수가 정상이하(IQ 70이하)로 인지기능의 저하를 가지는 경우이다. 이때 지능지수는 객관적으로 표준화된 지능검사로서 측정되어야만 한다. 동시에 현재의 적응상태(adaptive functioning)에서 장애가 관찰되는데, 이것은 자신의 연령이나 자신이 속해있는 문화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기대되는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정신지체일 경우 다음 중 적어도 두가지 부분에서 장애가 관찰된다. ① 대화 ② 자조능력③ 집안에서의 생활 ④ 사회성/대인관계 ⑤ 학습능력 ⑥ 직장에서의 적응상태. 또한 18세 이전으로부터 유래된다.
(2) 분류
<표 3> 정신지체의 정도에 따른 구분과 적응
정도 |
IQ |
빈도(%) |
학령전 발달 |
학령기 교육 |
성인기재활 |
경도 |
50-69 |
80-85 |
감각운동에서 약간의 지연 |
국6수준까지 교육가능 |
사회, 직업기능수행 때로 지도, 감독필요 |
중등도 |
35-49 |
12 |
사회적 민감도저하, 지연 |
국2수준 교육 직업훈련가능 |
보호환경에서 비숙련직업수행,대개 감독요 |
중증 |
20-34 |
7 |
운동발달 지연 언어지연, 미약 |
기본신변관리 직업훈련불가 |
전적인 감독하에 자기 유지 가능 |
극심 |
20이하 |
1 |
뚜렷한 지연 |
신변관리에서 보조 필요 |
제한적인 신변관리 전적인 보호요함 |
① Mild MR
- 전체 MR 중 85%를 차지
- 언어발달의 장애, 구음장애 등을 유발하여 과거에는 교육상의 장애로 인식하기도 함
- 0세부터 5세: 감각운동 기능의 약간의 장애만 있어 정상 아동과 감별이 잘 안되기도 함
10대 후반에 5,6학년 정도의 학업성취도를 달성함
- 성인기: 기본적인 생활은 수행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지속적인 타인의 도움을 필요 로 함
지역사회에서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함
- 그외 사회적, 감정적 미성숙으로 특히 결혼이나 양육에 애로가 있음
② Moderate MR
-전체의 10%
- 인지기능의 불균형적 발달로 언어기능에 비해 시공간 능력이 앞서기도 함
- 언어는 기본 대화가 가능할 정도부터 기본적 욕구를 표현하는 정도까지 다양
- 자기보호기능, 운동기능의 장애가 있을 수 있음
- 학업성취에 있어서 2학년 수준이상의 발달이 어려움
- 친구를 사귀기 어려움
- 성인기에 단순작업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감시와 보호가 필요
- 완전히 독립적인 생활은 어렵지만 교육을 통해 잠재적 능력의 증진이 가능
③ Severe MR
-전체의 3-4%로 moderate MR과 임상양상과 장애가 유사하며 더 심함
- 성인이 되어서도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함
- group home, nursing care, supervision등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필요함
④ Profound MR
- 전체의 1-2%
- 단순 명령을 알아듣고 단순 욕구를 표현하는 정도의 언어발달만 가능함
- 적응력, 시공간 능력은 정도의 차이가 많고 경우에 따라 지도감독하에 가사를 수행할 수 있기도 함
- 유아기부터 감각운동기능의 부조화가 두드러짐
- 대뇌의 기질적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음
- 경련성 질환, 시청각 장애가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음
- 자폐증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기도 함
- 매우 조직화된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지도감독이 필요함
(3) 역학
전체 인구의 약 2%
남녀 비율을 보면 약 1.6:1의 비율로 남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정신지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초래되므로 중복장애의 비율이 높다. 경도의 정신지체는 중복장애가 적은 반면, 중등도 이상의 지체에서는 다양한 장애를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므로, 정신지체를 진단할때에는 중복장애 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4) 원인
정신지체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기질적 혹은 사회심리적, 또는 이 두가지의 결합에 의해서 초래될 수 있다. 그러나, 약 30-40%는 원인이 명확하게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가. 유전(약 5%)
① 대사이상(Tay-Sachs disease)
② 단일 유전자 이상(tuberous sclerosis)
③ 염색체 이상(translocation Down's syndrome, fragile X syndrome)
나. 임신 중 태내이상(약 30%)
① 염색체 돌연변이(trisomy 21에 의한 Down's syndrome)
② 약물 및 감염에 의한 태내손상(fetal alcohol syndrome)
다. 임신 및 출산과정 이상(약 10%)
영양 결핍, 미숙아, 저산소증, 감염, 두뇌손상
라. 후천성 아동기 질환(약 5%)
감염, 독성물질(예, 납), 손상 및 사고
마. 환경 및 기타 정신질환(약 15-20%)
부적절한 양육, 자극의 부족, 심한 정신질환(예, 자폐증)
바. 불명확한 원인
(5) 진단 및 평가
발달장애 아동을 평가할 때, 우선 아동의 지능발달 수준을 결정한다. 그 다음에 언어발달 수준을 결정하고, 다음으로 아동의 여러 가지 행동이 생득연령, 정신연령, 언어 연령에 비추어 적절한지 평가한다. 만일 적절하지 못하다면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 및 놀이의 형태와 기타 이상행동을 감별하고 이에 합당한 신체 이상이나 질환 여부, 심리사회적 요인을 평가한다.
지능 및 발달평가는 표준화된 검사에 의해 측정하고, 언어평가, 그리고 정신과 면접에 의해 관찰한다. 병력 청취에 있어서 여러 위험인자들을 살펴보고, 신체 및 신경학 검사를 시행하여 합당한 신체질환의 동반 여부를 살펴본다. 그외에 의학적 검사로 호르몬 측정, 뇌파 검 사 및 대뇌영상검사, 혈액 및 소변에서 대사이상검사와 필요시 염색체 검사등을 시행한다.
가. 병력 청취에서 밝힐 수 있는 위험인자들
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성 질환(PKU), 정신질환
② 18세 이하, 35세 이상의 초임
③ 과거 사산, 자연유산, 태반 이상 등
④ 임신 중의 호르몬제 사용
⑤ 방사선 노출(특히 X 선 촬영)
⑥ 임신 중 감염(예, 풍진), 성병(herpes, AIDS, 매독)
⑦ 임신 중 술, 마약 등 과량복용
⑧ 임신 중 장기간의 영양결핍
⑨ 모성과 태아에게 영향을 줄만한 심리적 스트레스
⑩ 태아, 자궁, 태반 등에 영향을 줄만한 신체 손상
5) 치료 및 대책
① 행동수정요법에 근거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자해, 상동증, 난폭행동, 과잉행동은 약물투여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② 부모상담이 매우 중요한데, 대개 부모들의 심리반응은 부정-분노-타협-수용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③ 지지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학령전기에는 대개 말이 늦고 또래 관계가 어렵다. 학령기에는 학습, 사회기술 습득과 자조 능력의 지연으로 해서 자아상이 낮고 과제를 회피하거나 수동적 태도, 우울감, 공격적 행동이 나타난다. 청소년기가 되면 대개 적응을 해나가지만 초기의 수동적이거나 공격적 행동이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런 부적응을 방지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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